제5회 삼덕동 인형마임 축제 '머머리 섬 2010'이 5월 3일부터 5일까지 대구시 중구 삼덕3가 곳곳에서 열린다.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여 올해는 '생텍쥐페리의 별 B 612'를 주제로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는 3일 인형마을잔치 '누구나 와서 드세요'를 시작으로, 개막공연으로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초록별 아이들' '생텍쥐페리의 상자/조성진의 빈탕노리' '바람이 태어나는 곳, 숲/연극자리 소풍' '빨강부채 파랑부채/반달인형극회'가 열리고, 축제 이틀째인 4일에는 '유쾌한 어릿광대/러시아 프리모스키 인형극단' '드림 인 더 딥/호주 드림 퍼펫극단' 공연을 비롯해, '마술쇼/공매직' '아트바이크 인형마을 투어' '토우 윳놀이 마당' '어린왕자 등장인물 토우만들기' '자전거 놀이 난장' '삽살개 동물학교' '대구 하모니카 오케스트라'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축제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인형 퍼레이드(삼덕초-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삼덕동 마고재)가 열리고 오후 2시부터는 어린왕자 등장인물 토우만들기, 소리아트,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삽살개 동물학교,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 오너라(춘천무지개극단) 인형전통 나들이 등이 열린다.
'유쾌한 어릿광대'의 러시아 '프리모스키 인형극단'은 러시아 풍의 놀이양식을 인형극과 접목시켜 러시아 향취가 물씬 풍기는 작품을 보여줄 전망이다. 호주 인형극단의 '드림 인 더 딥'은 깊은 바다 속 모험을 환상적으로 그리고 있다. 침대는 대양으로 가는 요트로 변하고 잠자는 사람은 탐욕스러운 쏨뱅이에게 잡힌 해룡을 구하기 위해 출발한다.
한국의 '빈탕노리'가 보여줄 '생텍쥐페리의 상자'는 사막에 떨어진 비행기 조종사에게 어린왕자가 와서 이야기하는 형식이다. 어린 왕자가 "양 한 마리를 그려 달라"고 말하자 조종사는 비행기 수리로 바빠 상자 하나를 그려주며 "네가 원하는 양은 이 속에 있어"라고 말한다. 상자 안에 상상하는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다는 이야기인 셈이다.
이외에 '빨강부채 파랑부채'는 욕심이 화를 부를 수 있다는 교훈을, '바람이 태어나는 곳, 숲'은 숲에서 태어난 바람의 여행을 그림자와 소리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또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오너라' 공연 뒤에는 관람객들이 종이로 나비를 만들어 날리는 행사도 곁들여진다.
삼덕동 인형마임축제 조성진 추진위원장은 "삼덕동 인형마임 축제는 작은 마을축제다. 그럼에도 외국 극단이 참가하는 등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알찬 축제다. 올해는 생텍쥐페리를 주제로 하고 있는데, 동화 '어린왕자'가 담고 있는 인간성 회복 정신은 삼덕동이 추구하는 가치와 같다"고 축제 기획 의도를 밝혔다. 현장 구매시 가족 1만5천원, 개인 8천원. 053)426-2291.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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