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여성민속한마당 '성황'

입력 2010-04-29 14:42:33

전국 유일 여성축제…16개 단체 150여명 참여

전국 유일의 여성축제인 '안동여성민속한마당'이 24일 안동문화의 중심지인 웅부공원과 문화공원에서 펼쳐졌다.

안동시가 주최하고 안동문화원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김휘동 안동시장과 이재춘 안동문화원 원장을 비롯해 1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속놀이, 공연행사, 전시 및 체험행사, 경연행사로 진행됐다.

올해로 9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안동새마을부녀회, 안동여성단체발전협의회, 한국예절교육원, 안동예절다도연구회 등 16개 단체 150여명의 안동여류회원이 참여해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여성민속을 한자리에 모아 시민과 관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했다.

꽃짐을 나르고 꽃전을 부치는 화전놀이, 규방가사문학인 내방가사의 경창 시연, 놋다리밟기 시연, 관내 초등학생들이 참여한 노국공주선발대회, 접빈다례, 야생화 전시, 규방공예'한지공예'떡메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초청공연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보존회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묘기 등도 행사장을 찾은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국음식의 종가 안동食'이란 부제로 읍면동별 24팀이 참가해 지역 음식의 독특한 맛을 선보인 제1회 향토음식솜씨대회에서는 지역 음식에 얽힌 이야기와 다양하고 차별화된 음식으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고려 공민왕의 안동 몽진 때 노국공주를 태워 건너게 했다는 데서 유래한 놋다리밟기의 공주를 선발하는 '제5회 노국공주 선발대회'에서는 안동지역 초등학교에서 추천된 27명의 여학생들이 공주로서 갖춰야 할 자격과 품위, 아름다움을 겨룬 결과 동부공주에 강지원(안동서부초 3년), 서부공주에 권지은(강남초 4년)양이 선정됐다. 또한 예절상 김민교(영남초), 교양상 김민지(복주초), 미소상 장예지(서부초), 맵시상 유혜지(서부초), 인기상 이유진(복주초)양이 각각 수상했다.

이날 선발된 공주들은 오는 9월 열리는 2010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행사 때 안동놋다리밟기보존회의 놋다리밟기 공연에 참가하는 등 각종 민속축제에 출연하게 된다.

이재춘 안동문화원 원장은 "안동여성단체 회원들이 평소 가꾸어온 문화예술 솜씨를 맘껏 발휘하는 기회로 어느 해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짜였다"며 "여성들의 멋과 추억 어린 옛 문화를 재현해 사라져가는 여성문화의 계승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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