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구국제육상경기 녹색 대회 '부릉부릉∼'

입력 2010-04-28 08:59:03

"전기 버스에 허들운반용 전기차, 무선 조종 배터리카, 전기 스쿠터까지…."

다음달 1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0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 전기 버스 등 각종 친환경 이동 수단이 선보인다.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28일 "이번 대회를 친환경적 대회로 운영, 대회의 품격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해 전기 차량 및 장비 등 친환경적인 다양한 이동 수단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기 버스. 조직위는 지난대회까지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주경기장 사이 선수 이동에 승합차를 사용했지만 이번 대회엔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동진EMC의 협찬을 받아 14인승, 9인승 전기 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이번에 사용할 전기 버스는 탄소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청정연료인 전기만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차량이다.

또 경기장 내에서도 친환경 이동 수단이 활용된다. 경기장 내 각종 기구 운반 및 배치, 허들 경기를 위해 '용기구 및 허들 운반용 전기차' 2대를 운행하고, 투척 경기에서 선수들이 던진 투척 용구를 회수하는 용도로 무선 조종 배터리카도 2대 사용한다. 무선 조종 배터리카는 전기 충전식 배터리를 동력으로 이용하고 무선조종기로 움직이는 미니 차량이다. 이와 함께 경기장 내 경기 진행요원들의 신속한 원거리 이동을 위해선 1인용 전기 스쿠터도 6대 운행한다.

한편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도 27일 지역 환경단체 및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그린 프로젝트(Green Project) 자문위원회를 열고, 건강한 지구환경 보전 및 쾌적한 대회 환경 조성을 위해 2011 대구 대회에 압축천연가스(CNG) 셔틀버스, 하이브리드 차량 등 그린 수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회 친환경인증물자 사용, 대회시설별 분리수거시스템 구축, 금메달리스트 및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이사들의 기념 식수, 선수촌 내 녹색자전거 운영 등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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