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민들에게 이제 '억대농업인 육성'이란 단어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상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억대농업인 5천호 육성' 프로젝트가 1만8천가구 농업인들의 가슴에 '희망농업'의 좌표로 새겨지고 있다.
시가 4년 전 '억대농업인 육성'이란 정책을 처음 추진할 때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이게 무슨 소리냐" "과연 농사 지어서 억대를 이룩할 수 있겠느냐"며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가능할 수 있다" "상주에서는 벌써 시작됐다" 등 농업인들에게 긍정적인 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2006년 말 시에서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조수입 1억원을 올리는 농업인은 956명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농업기술센터를 주축으로 4년 동안 농업 관련 부서와 읍·면·동 농업인들을 찾아다니며 전문교육과 농업 컨설팅 등을 꾸준히 펼친 결과 지난해 말 조수입 1억원을 올린 농업인은 2천161명으로 늘었다. 억대농업인 육성이란 목표를 세우고 4년 동안 실시한 결과 시작할 당시보다 무려 2.3배가량 억대농업인이 증가한 것. 전국 최고의 곶감, 포도, 배 생산단지 정착, 농특산물 수출확대 등 최고 수준의 농특산물 생산지역으로 조성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져 농가소득을 높이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지역의 참된 농업리더를 찾고 농업인들에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는 등 꾸준한 교육과 농업분야의 다양한 사업의 확대 추진, 참외, 블루베리, 햇순나물 등 새 소득작목 육성, 기존 작목 확대, 판로개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시가 억대농업인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한 이후 지난 4년 동안 상주에 귀농한 인구는 308명이나 된다. 시는 도시에서 귀농, 귀촌한 새내기 주민들을 상대로 농업전문교육, 멘토링제, 이웃사촌 맺어주기 등을 추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상주농업기술센터 조현기 소장은 "불과 4년 만에 억대농업인이 급격히 증가한 이유는 적극적인 농업인 현장컨설팅을 바탕으로 찾아가는 현장지도와 상주농업대학, 희망농업아카데미, 관광농업대학 등 농업인 위주의 역량강화 교육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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