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별빛축제'
"45억년 전에 탄생한 지구와 비슷하거나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행성을 찾는 것이 전 세계 천문학자들의 꿈이죠."
영천 화북면 정각리 보현산(1,124m) 정상에 있는 보현산천문대의 전영범(51) 천문대장은 요즘 1만원권 지폐에 등장하는 국내 최대의 직경 1.8m 광학망원경으로 별의 밝기 변화 연구에 한창이다. 관측된 별빛 하나를 분산시켜 위치, 온도, 성분 등을 파악할 수 있으며 별빛의 변화를 통해 별의 진화단계를 알 수 있다는 것. 천문대장이지만 1.8m 광학망원경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1년에 2주일 정도에 불과하다.
맑은 날이 많아 우리나라에서 별을 가장 잘 관측할 수 있는 영천 보현산천문대엔 국내 연구자뿐 아니라 일본, 러시아 등 해외 천문학자들이 방문해 공동연구를 수행하기도 한다. 연구자 한 사람이 보통 1, 2주일의 관측시간을 배정받기 때문에 1년에 30여명만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전국 대학 석박사급 연구자들의 이용 신청이 늘어 1.8m 광학망원경이 1대 더 필요한 실정이라고 한다.
보현산천문대는 지금까지 1.8m 광학망원경을 이용해 소행성 120여개를 발견했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찾아낸 소행성 5개엔 국제천문연구원의 승인을 얻어 최무선, 이천, 장영실, 이순지, 허준 등 우리나라 과학자의 이름을 붙였다.
컴퓨터 관측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보현산천문대의 1.8m 광학망원경은 1년에 한차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야간에 공개된다. 올해엔 '영천보현산별빛축제' 기간인 30일, 5월 1일 오후 7∼10시 사전 예약자들에게 두차례 개방돼 육안으로 별을 관측할 수 있다.
평소 보현산천문대를 찾는 일반인들의 관람을 위해 천체사진 등을 볼 수 있는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월요일엔 휴관한다.
전 천문대장은 "137억년 전에 생성된 우주의 근원과 인간 존재에 대한 호기심에서 30여년전 천문학 연구를 시작했다"며 "이번 보현산별빛축제 기간 동안 어린이들이 밤하늘에 반짝이는 아름다운 별을 보며 과학과 기술에 대한 동경심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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