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천(66) 전 경북경찰청장이 26일 성주군수 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이에 따라 당초 '빅3' 후보 중 이창우 성주군수와 이 전 청장의 불출마로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김항곤(59) 전 성주경찰서장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가 한 달여 앞둔 점을 감안하면 제3의 후보가 나설 시간적 여유도 많지 않아 성주군수 선거는 김 전 서장의 독주 체제 속에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인생의 마지막 봉사로 내고향 성주를 발전시켜 살기 좋은 고을로 만들기 위해 군수 출마를 했다"면서 "그러나 한나라당 공천 탈락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려 했지만 서약한 '공천 결과 승복'이라는 약속에 위배돼 불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문중 대결 등 지역 갈등을 증폭시켜 화합을 저해, 이 역시 고향사랑이라는 본래 취지와 상충돼 포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후보의 불출마 배경에는 최근 선거법 위반과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자신과 부인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조사를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란 풀이도 나오고 있다. 22일 부인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이 후보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만간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
한편 현재 성주군수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김항곤 전 서장과 무소속 오근화(56) 전 군의원 등 2명이다.
성주·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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