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운드 벌써 지쳤나?…4위 추락

입력 2010-04-26 09:16:47

두산에 4대8로 져

'선두타자' 싸움에서 졌다.

2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3차전. 삼성은 올 시즌 5번째 만원 관중(1만명)의 성원을 받았으나 4대8로 경기를 내주며 LG에 밀려 시즌 첫 4위로 추락했다.

삼성은 2·3·4·8·9회 5차례 상대 선두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하며 4차례 실점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2회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면서 2실점했다. 3회에도 윤성환은 선두타자 오재원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최준석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으며 점수를 내줬다. 4회 역시 선두타자 손시헌에게 2루타를 맞은 게 실점과 연결됐다. 2사 1, 2루에서 오재원에게 2타점 좌중간 3루타를 허용, 초반승부를 두산에 넘겨줬다.

8회에는 바뀐 투수 백정현이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삼성이 4대5로 추격한 9회. 삼성 마운드는 또다시 선두타자 손시헌에게 좌전안타를 내준뒤 몸에 맞는 볼과 연속 2루타를 맞으며 3실점했다.

이날 삼성 코칭스태프는 투수운영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8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이원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한 권오준이 9회 1사2루에서 대타 유재웅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을 때 투수교체 타이밍으로 보였다. 4대5의 1점 차 승부처. 더욱이 이날 2안타(2타점)를 친 좌타자 오재원이 타석에 들어선 상황이라면 사이드암 권오준보다는 좌완 권혁을 내세울 만 했다. 하지만 삼성은 권오준을 그대로 밀고 나갔고, 오재원은 2타점 2루타를 쳤다. 오재원은 5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 삼성을 '녹다운'시킨 주인공이 됐다.

삼성은 5회 1사 후 박한이의 기습번트 안타와 조동찬의 우중간 2루타로 1득점 한 뒤 이어진 2사 2루서 강명구의 1루 땅볼 때 상대 송구실책이 나오며 조동찬이 홈을 밟아 2대5로 따라붙었고, 6회와 7회 최형우와 박한이가 솔로홈런으로 4대5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편 올 시즌 삼성은 토·일요일 열린 6차례의 홈 경기에서 2승4패를 기록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중간순위(25일 현재)

순위 구 단 승-패-무 승률 승차 연속

1 S K 18-5-0 0.783 0.0 10승

2 두 산 14-7-1 0.636 3.5 2승

3 L G 12-9-1 0.545 5.5 2승

4 삼 성 13-12-0 0.520 6.0 2패

5 KIA 10-13-0 0.435 8.0 1승

6 한 화 9-15-0 0.375 9.5 2패

7 넥 센 8-15-0 0.348 10.0 1패

8 롯 데 8-16-0 0.333 10.5 3패

◇프로야구 전적

▷25일 경기

두 산 021 200 003 - 8

삼 성 000 021 100 - 4

△승리투수=이현승(1승1패) △세이브투수=이용찬(8세이브) △패전투수=윤성환(2승1패) △홈런=최형우 3호(6회1점) 박한이 4호(7회1점·이상 삼성)

SK 14-4 롯데

KIA 6-4 넥센

LG 3-0 한화

▷24일 경기

두 산 003 000 000 - 3

삼 성 001 100 000 - 2

△승리투수=히메네스(4승1패) △세이브투수=정재훈(2승2패1세이브) △패전투수=배영수(2승2패)

LG 14-3 한화

넥센 2-1 KIA

SK 2-1 롯데

◇내일의 경기=LG-삼성(잠실) 한화-두산(대전) KIA-SK(광주) 롯데-넥센(사직·이상 18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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