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차기총장부너 지명제 전환…영남이공대 총장도 재단서 임명
영남대와 영남이공대 재단인 영남학원이 소속 대학들의 총장 직선제를 폐지키로 결정했다.
학교법인 영남학원은 최근 재단이사회를 열고 교수와 직원이 총장을 선출하는 현행 직선제를 재단이 총장 임명권을 갖는 내용으로 관련 정관을 개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재단이사회 관계자는 "이사회 결정 사항을 교육과학기술부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을 방침"이며 "차기 총장 선출부터는 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돼 3배수 이내 후보를 추천하면 재단이사회가 1명을 지명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고 말했다.
총장 임명제는 영남대 이효수 총장과 영남이공대 이호성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2013년 2월을 전후해 시행될 예정이다. 또 재단이사회는 직선제인 영남대의료원 원장도 임명제로 변경키로 했으며 단과대 학장 임명권도 총장이 아니라 재단에서 직접 행사할 계획이다.
영남학원은 지난해 7월 재단 정상화 이후 새로운 이사진을 선출하고 '영남학원 발전특별위원회'를 운영해 왔으며 학교 발전 방안의 일환으로 총장 임명제 추진에 나섰다.
재단이사회 관계자는 "영남학원이 지난 20년간 주인 없는 관선 임시 이사 체제로 운영되면서 학교 발전 원동력을 상실했으며 총장 직선제로 인한 구성원 간 갈등이 존재해왔다"며 "학교 발전을 위한 직선제 폐지에 상당수 구성원이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남학원 이사진은 관선 이사 이전 재단 이사였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추천한 우의형 이사장과 강신욱 변호사, 박재갑 서울대 의대 교수, 신성철 KAIST 교수 등 4명과 당연직인 영남대 총장, 영남이공대 총장, 영남대총동창회 수석부회장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전국 최초 직선제 총장제를 도입했던 계명대는 2000년 총장 직선제를 폐지했으며 영남대까지 총장 직선제 폐지에 나섬에 따라 대구권 주요 대학 중 직선제 총장 대학은 경북대와 대구대 2곳만 남게 됐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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