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지수' 높고 변화바람 컸었다
현역 재공천율이 100%에 가까웠던 한나라당의 경북 지역 기초단체장 공천이 막판에 이르러 현 단체장 탈락 지역을 양산해내고 있다. 22일 발표된 4곳(경주, 영주, 봉화, 성주) 가운데 경주, 영주, 봉화 3곳에서 도전자가 현 단체장을 밀어냈다. 성주도 현 단체장 불출마 지역이어서 이날 공천자는 모두 새 얼굴이었다.
백상승(74) 경주시장의 3선 도전 행보에 빨간 불이 켜졌다. 백 시장은 지역 내 최고령 단체장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교체지수가 평균치 이상으로 높게 나온데다 경북도당 공천심사위(공심위)에 참여한 당내 인사들로부터도 박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공천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 당협위원장인 정종복 전 의원과의 사이가 불편한 것도 공천 탈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주영 영주시장의 공천 탈락의 가장 큰 원인은 장윤석 국회의원 반대 세력의 결집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김 시장을 공천할 경우 장욱현 전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권영창 전 영주시장을 중심으로 한 '반 장윤석' 성향의 인사들이 장 전 원장을 구심점으로 내세울 수 있다는 우려를 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2년 뒤 총선까지 염두에 둔 장윤석 의원의 장기 전략의 결과였다는 것이다.
봉화에서는 지난 91년부터 도의원과 군수 3선을 거치면서 쌓인 엄태항 군수에 대한 지역의 피로감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엄 군수는 공심위의 면접 점수도 높았고 군정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음에도 여러 차례의 여론조사에서 도전자였던 박노욱 후보를 따돌리지 못하고 고전을 거듭했다. 공심위에서는 20년간 이어진 엄 군수의 선출직 재임으로 변화에 대한 욕구가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공천 탈락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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