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8일부터 23일까지… 사진촬영대회 등
하늘을 맞닿을 듯 드넓은 선홍빛 산상화원이 연출하는 제14회 황매산 철쭉제가 다음달 8일부터 23일까지 개최돼 전국 등산객과 관광객을 부르고 있다.
황매산철쭉제위원회(위원장 김갑년)가 주최하고 합천군과 기관단체들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8일 철쭉 제례를 시작으로 철쭉 심기, 사진촬영대회, 볼거리와 먹을거리로 하루 최대 3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제가 열리는 군립공원인 황매산(1,108m)은 하봉, 중봉, 상봉의 산 그림자가 잠기면 매화꽃의 형상을 해 수중매라고 불리기도 한다. 만물의 형태를 갖춘 모산재의 기암괴석과 북서쪽 능선의 정상을 휘돌아 산 아래 해발 800~900m 황매 평전 목장지대로 이어진 전국 최대 규모의 철쭉군락지(60만㎡ 정도)는 그야말로 고산화원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자연 그대로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다.
이곳과 연접한 모산재는 사적 제131호인 영암사지와 쌍사자 석등, 귀부, 3층 석탑 등 보물들을 간직하고 있어 등산객들이 황매산과 함께 즐겨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황매산 철쭉제는 철쭉군락지를 보존하기 위해 1997년 지역 주민과 재외 향우들이 지역 문화행사와 연계해 시작했다. 철쭉제는 해가 거듭할수록 발전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철쭉축제로 꼽히고 있다.
방문객들은 활짝 핀 철쭉군락의 위풍과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행사장 주변에는 합천호 관광지를 비롯한 각종 수상레저시설과 토속음식점이 즐비하며 합천호에서 잡은 잉어, 붕어, 메기 등으로 만든 찜과 탕이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또한, 합천의 깨끗한 황토를 먹고 자란 황토 한우는 고기의 질이 부드럽기로 유명하며 합천흑돼지고기와, 표고버섯, 산나물 비빔밥 등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곳이 많기로 유명하다.
특히 합천8경 중 하나인 백리벚꽃길은 합천읍에서 봉산면까지의 백릿길에 벚꽃이 만발해 관광객들로부터 환상의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또 합천영상테마파크에는 영화 '포화 속으로', SBS 드라마 '제중원'이 한창 촬영중이어서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빈다.
합천.김도형기자 kd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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