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한화 이글스만 만나면 힘을 낸다. 올 시즌 5번의 대결에서 4승1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투타에서 모두 한화를 압도하고 있다. 8개 구단을 상대로 한 평균자책점이 3.77이지만 한화전에서는 평균보다 낮은 3.73을 보였다. 팀 평균 타율도 0.271이지만 한화전에서는 0.312로 평균보다 높다.
무엇보다 삼성에게 한화는 특효약이 되고 있다. 6연승의 출발점이 4일 한화전이었고, 5연패 탈출의 비상구도 한화였다.
삼성 제1선발 윤성환에게도 한화는 특별하다. 윤성환은 올 시즌 2승을 모두 한화를 상대로 챙겼으며 2008년 7월 18일부터 한화전 7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사자의 독수리 사냥은 올해뿐만 아니다. 2004년 9승9패로 박빙의 승부를 펼친 이후 6시즌 내내 삼성은 한화에 우세를 보였다. 한화는 지난해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2005~2007년에는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호락호락하지 않은 팀이다.
삼성 최무영 운영팀장은 "삼성이 투수력에 집중한다면 한화는 타력에 무게를 둬 두팀 간 승부에서 마운드가 높은 삼성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한화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다 보니 자신감까지 더해지면서 쉽게 경기를 내주지 않게 된다"고 했다.
삼성은 21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5차전에서 8대3 6회 강우콜드승을 거뒀다. 삼성은 올 시즌 한화전 3연승에다 팀 5연패 후 2연승을 기록했다.
4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한화 쪽이었다. 삼성은 프로 데뷔 4년 만에 첫 선발 등판한 한화 양승진(통산 4경기 3이닝 평균자책 9.00)의 구위에 눌리며 초반 승부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2회 강봉규, 3회 이영욱의 솔로포가 터졌지만 4회까지 삼진 4개를 당하며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반면 삼성 선발 나이트의 난조로 한화에 2대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삼성은 5회 호투하던 양승진으로부터 연속 볼넷 3개를 얻으며 만든 1사 만루에서 최형우, 채태인의 연속 안타로 4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며 6대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6회에도 2점을 보탠 삼성은 1사2루에서 내리던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시즌 첫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삼성 선발 나이트(3이닝 5피안타 3실점)에 이어 구원 등판한 안지만은 2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챙겼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22일 경기 선발투수
구장 팀 선발투수
대구 삼 성 크루세타
한 화 류현진
잠실 두 산 김선우
S K 고효준
목동 넥 센 김성현
L G 봉중근
사직 롯 데 이명우
K I A 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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