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의 성공투자 다이어리] ⑧운칠기삼(運七技三)

입력 2010-04-22 07:35:04

불운 피해갈 예측 능력 키워야

운칠기삼(運七技三)이란 말이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성패는 운에 달려 있는 것이지 노력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사람들은 흔히 나를 두고 운(運)이 좋다고 한다. 물론 아무리 노력해도 운적인 요소에 따라 삶이 좌우되기도 하고 평생 운이 지독히 나쁜 사람도 있고, 평생 운이 좋은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극히 희박하고, 대다수 사람들은 평생을 놓고 볼 때 운이나, 눈물의 양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재테크의 실력 차이는 운의 차이가 아니라 예측가능력으로 인해 불운을 피해갈 수 있는 리스크의 차이라고 믿는다.

부동산 투자는 변수가 훨씬 다양하고 역동적이다. 따라서 부동산 투자의 성공 여부는 재테크의 필수라고 할 수 있는 돈과 시간, 정보의 양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정보력은 많은 정보를 얻고, 이를 판단하는 능력에 좌우되기 때문에 끊임없는 노력과 직관력, 적응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사실 나는 운이 없는 사람이다. 좋은 조건과 환경을 갖고 있지 않았다. 이런 여건들로 인해 나는 다른 사람에 비해 늘 불리하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었다. 오랫동안 내가 먼저 바뀌지 않으면서도 삶이 바뀌기를 기대했다. 나를 둘러싼 환경을 원망했던 옹졸함에서 벗어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나를 지배하는 생각에서 해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사람은 동일한 상황에도 다른 판단과 행동을 한다. 그 사람이 갖는 성격이나 개성, 심리적인 요소는 투자에서 시기나 판단, 투자대상 선정 때 아주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된다.

재테크의 성패는 결국 자기 자신에게 있다. 많은 사람이 결국 '운'이라는 최종 결론을 이야기하면서도 예측확률을 놓고 설왕설래한다. 어쩌면 운은 돈과 같다. 사람들은 돈을 소유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결국 언제나 소유당하는 쪽은 돈이 아니라 사람이다.

운이 일생에 단 한번만 온다고 믿을 것인지, 세 번 온다고 생각할지, 아니면 영원히 운을 만나지 못할 것인지는 결국 본인의 몫에 달려있다.

즐겨봤던 드라마 '선덕여왕'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똑같은 조건으로 싸울 때 누가 이길까?" "그것은 분명 운이 따르는 자이겠죠." 이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미실'역의 고현정은 "세상을 가지는 자는 천운이 함께하는 자이다"고 했다.

운이란 아주 특별하고 대단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내가 아는 운 좋은 사람들의 운은 모두 스스로의 노력으로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운이란 에너지. 좋은 기(氣)는 그 운을 받고자 하는 강한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 빨려든다고 믿는다. 운은 능력과 선택이 아니라 어떤 기회를 찾으려는 노력에 따르는 것이 아닐까?

권선영<다음(Daum) 카페 왕비재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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