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같지 않은 추운 날씨였지만 이달 2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각 백화점의 봄 정기세일은 '대박'을 터뜨렸다.
소비심리 회복세에 힘입어 18~25%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것. 하지만 날씨가 여전히 풀리지 않으면서 이번 세일에서는 봄 신상품보다는 아웃도어와 스포츠, 화장품 등이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의 신장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갑자기 찾아온 꽃샘추위로 환절기 상품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각 층에 마련된 환절기 이월상품 행사에 예년보다 많은 고객들이 몰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외명품 VIP 초대회를 비롯한 전통적인 백화점 매출 효자품목인 화장품 페스티벌 등 굵직한 행사들이 세일기간 순차적으로 펼쳐지면서 백화점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분석이다.
대구백화점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18.4%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아웃도어(25.4%)와 화장품(18.8%), 스포츠(16.4%)가 매출 상승을 주도했으며, 남성의류(15.5%)와 여성의류(13.8%) 역시 10%를 넘는 매출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세일 기간에는 특히 고객의 쇼핑 패턴이 날씨에 많이 좌우되는 현상을 보였다"며 "첫 주말에는 날씨가 포근해 봄옷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중반 이후에는 갑작스런 꽃샘추위로 겹쳐 입을 수 있는 환절기 상품과 단가가 높은 바람막이 점퍼 등 아웃도어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동아백화점은 8.6%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상품군별로는 여성의류와 남성의류가 각각 18.8%, 17.5%의 신장세를 보였으며, 지난 2월 새롭게 단장한 생활용품 매장에서는 침구와 주방용품 특가 행사 및 혼수 시즌을 맞이한 가전제품의 판매 호조로 40.3%의 이례적인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각 백화점은 세일 이후 본격적인 나들이 철에 접어들 것에 대비, 봄 나들이 의류와 각종 나들이 용품, 야외 먹을거리 등의 상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5월 가정의 달 선물행사를 통해 이번 세일에서 보인 소비심리 회복세를 매출 증대로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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