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곳 신청 받아도 20∼30곳만 지원
대구 성서공단 4차 단지에 위치한 맥스로텍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공장 같지 않다. 2개 동 옥상에 정원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각각 60㎡와 120㎡ 정도의 아담한 규모지만 직원들이 하루 일과에서 빼놓지 않고 찾는 휴식 공간이다. 김인환 대표는 "과거에는 직원들이 점심을 먹고 난 뒤 마땅히 갈 곳이 없어 회의실에서 휴식을 취했는데 지금은 옥상 정원에 올라와 담소를 나눈다"며 "직원들의 정서 순화는 물론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옥상을 정원으로 꾸미는 옥상 녹화사업은 대구의 스카이뷰를 개선하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다. 최근 신축 건물을 중심으로 옥상녹화가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 옥상 녹화는 하늘에도 녹색 공간을 만든다는 개념으로, 스카이뷰 개선은 물론 열섬현상 억제와 도심 속 녹지공간 확대 등 장점이 많다.
대구시는 2007년부터 꾸준히 이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차량등록사업소와 봉산문화회관 등 관공서 6곳과 보나유치원(대구 중구 남산동) 등 18곳에 옥상 녹화가 이루어진 상태다. 특히 올해는 민간 건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라톤 코스 주변이나 공해가 심한 공단 지역, 상업지역 등을 우선적으로 선정, 지원한다.
홍보를 강화한 덕에 이미 120여 곳의 신청을 받았지만 예산은 4억원 정도여서 실제 지원받는 건 20~30곳에 그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대구시 공원녹지과 이상석 조경담당은 "하중이나 배수, 주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순서대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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