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망대] 점진적 상승에 무게

입력 2010-04-17 07:30:57

미 증시가 각종 경기지표 호전 소식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리나라는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주식시장 상승에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상승 흐름과 더불어 매물소화과정을 거쳐 추가상승을 기대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환율의 강세로 수출 관련 주보다는 내수 관련 주 특히 실적과 유동성에서 우위에 있는 은행, 보험, 증권 등은 금리인상의 기대 속에 새로운 관심 주로 부각되었다.

연기금과 외국인은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1,750선에서의 펀드환매 대기수요는 기관의 매도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 이런 상대적 국면에서 주가의 향방을 점칠 때 제일 중요한 지표는 거래량이다. 거래량의 증가가 필수적이다. 베이시스가 좁혀지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출회되고 다음주 지수는 저항권인 1,750선에서 공방이 이어질 듯하다. 새로운 테마로는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은 기업, 환율수혜주가 될 듯하다.

주가가 조정을 받을지, 계단식 상승할지는 펀드런의 기조를 뚫을 수 있을지 여부에 달려 있다. 하지만 5월 옵션 만기까지는 숨고르기가 계속되는 점진적 상승에 무게를 둬야 한다. 위안화 절상과 환율, 대북문제 등 악재를 맞을 수 있는 테마 주는 피하고, 여행·항공·원자재 관련 주 등 수혜업종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그동안 상승이 미미했던 내수업종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4월 넷째주에 예상되는 단기 관심 테마로는 그린 에너지, 2차전지, 전기차, 탄소배출권 등이 있다.

김현기 신한금융투자 대구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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