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해결사 없는 '소총부대'…LG전 안타4 볼넷4 얻고도 무득점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초반 탄탄한 마운드를 가동하고 있으나 득점권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일 타선의 '해결사' 부재로 애를 태우고 있다.
18경기를 치른 15일까지 삼성 선발진이 5회를 책임지지 못한 경우는 9일(나이트 4와 2/3이닝)과 14일(윤성환 3과 1/3이닝) 두 차례뿐이다. 팀 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3.23으로 8개구단 가운데 SK(2.96)에 이은 2위.
반면 공격력은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타율(0.277), 타점(69점), 장타율(0.382), 홈런(10개)은 4위에 머무르고 있고, 삼진은 126개로 가장 많다. 또 팀 안타(155개)와 볼넷(92개)을 가장 많이 얻었지만 찬스를 효과적으로 살리지 못했다.
더욱이 타선은 소총부대로 전락, 상대에게 위협을 주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10개의 홈런을 터뜨렸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10일 KIA전에서 이영욱의 선두타자 홈런 한 방뿐이다. 중심타선에서는 박석민 2개, 최형우 1개에 그치고 있고, 채태인은 아직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다. 진갑용은 개막 2연전(3월 27~28일 LG전)에서 손맛을 본 후 긴 침묵에 빠졌다.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삼성 타자들은 집중력 부재를 드러내며 0대4 완패를 당했다. 밥상을 차렸으나 숟가락을 뜰 해결사가 없었다. 삼성은 이날 LG 트윈스보다 많은 안타 5개와 볼넷 4개, 몸에 맞는 볼 2개를 얻고도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시즌 첫 2연패를 당한 삼성은 10승6패를 기록, SK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은 3회 1사 만루, 4회 2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등 잔루 10개를 남겼다. LG는 안타 4개, 볼넷 4개를 얻는데 그쳤지만 4회에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집중하며 4득점했다.
한편 삼성은 중심타선인 박석민과 채태인의 부상으로 SK와의 주말 3연전에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좋은 타격감을 보였던 박석민(타율 0.365)이 13일 LG전 첫 타석에서 스윙을 하다 손가락 부상을 입어 14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채태인은 15일 LG전에서 2회 수비를 하다 왼손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15일)
삼성 000 000 000 - 0
LG 000 400 00X - 4
△승리투수=봉중근(1승2패) △패전투수=나이트(1승2패)
KIA 4-3 두산
SK 10-3 한화
롯데 6-0 넥센
◇프로야구 16일 경기 선발투수
구장 팀 선발투수
문학 S K 송은범
삼 성 장원삼
잠실 두 산 왈론드
롯 데 이명우
청주 한 화 류현진
넥 센 강윤구
광주 K I A 라이트
L G 심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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