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천 도예명장…상주에 '새 둥지'

입력 2010-04-16 07:57:23

한방산업단지 민간투자 1호

문경에서 활동해온 도예명장 이학천(48·묵심도요) 명장이 상주에 둥지를 튼다.

이 명장은 상주시 은척면에 조성한 상주한방산업단지의 민간투자자 1호다. 묵심도요는 최근 산업단지조성을 완료한 한방테마체험관 부지에 이달 6일 건물 착공식을 가졌다. 이 명장은 11억원을 투자해 건축 연면적 495㎡의 본건물(공방, 체험실, 전시장 등)과 가마터를 건축한다. 올해 말부터는 이곳에서 도자기를 생산하고 전시와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명장의 상주 입성으로 조선시대 최고 도자기 고장의 명예를 되찾게 될 전망이다. 특히 임진왜란 때 명맥이 끊긴 조선 최고의 분청사기 본고장인 상주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게 돼 상주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명장은 지난 2002년에 최연소 대한민국 도예명장으로 지정받았다. 2006년에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로도 지정됐다. 7대째 묵심도요의 계보를 계승하고 있는 이 명장은 현재 최고의 도공으로 명성이 알려져 있다.

상주한방산업단지도 이 도예명장의 입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상주시 은척면 성주봉의 자연속 휴양지에 있는 한방산업단지는 2006부터 2009년까지 사업비 489억원을 투자해 기반조성사업을 마무리하고 지난달 25일 경상북도로부터 준공 인가를 받았다. 이곳에 묵심도요가 첫 민간투자자로 입주를 시작함으로써 앞으로 도예가, 도자기 애호가, 관광객 등의 방문으로 한방산업단지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묵심도요의 착공에 이어 농가주택을 분양받은 계약자들도 올해 줄줄이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또 한방식당촌 부지도 분양계약이 체결돼 올해말쯤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상주시한방산업단지 김형기 관리사무소장은 "한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회사의 본사와 생산공장 이전과 건강기능식품 생산을 계획하는 투자자의 유치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 기반조성이 완료된 한방산업단지의 민간투자가 시작됨에 따라 향후 산업단지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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