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월 고용동향 발표
3월 실업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취업자 증가폭이 2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보이는 등 고용사정이 호전됐다. 경기회복에 따라 민간의 일자리 창출력이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실업자 수가 3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선데다, 20대 취업자 수는 64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 고용회복의 핵심인 청년고용은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천337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6만7천명이 증가했다. 이는 2007년 12월(26만8천명) 이후 27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난 데는 지난해 같은 달 경제위기로 인해 취업자가 대폭 감소(19만5천명)한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과 최근 경기가 회복되면서 기업 등 민간부문의 고용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 부문 중에서도 제조업의 고용 회복 조짐이 더욱 뚜렷하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만명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05년 1월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60개월 연속 감소하다 지난 1월 증가로 돌아선 뒤 3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실업률도 4.1%를 기록, 2월(4.9%)과 1월(5.0%)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고 고용률도 57.8%로 2월(56.6%)에 비해 호전되는 등 고용지표들이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청년고용은 아직도 한겨울이다. 고용사정이 회복됐다고는 하나 3월 실업자는 100만5천명으로 1월(121만6천명) 이후 3개월 연속 100만명 실업 시대가 지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청년고용이 여전히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3월 청년 실업률(15~29세)은 9.0%로 전달(10%)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전체 취업자는 큰 폭으로 늘었지만 20대 청년 취업자 수는 5만6천명 감소했다. 지난 2월(-4만3천명)보다도 감소폭이 더 커졌다.
청년 취업자 수는 2004년 11월(21만명) 이후 64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0대 실업자 수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만5천명 늘어났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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