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대 가짜양주 8천병 대구 유흥가 유통

입력 2010-04-15 10:38:57

수십억원대의 가짜 양주를 대구 전역의 유흥가에 유통시킨 가짜 양주 제조업자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홍창)는 15일 북구 동변동 한 공장에서 8천640병(17억2천800만원 상당)의 가짜 양주를 제조한 혐의로 K(30)씨를 구속기소하고 달아난 판매책 K(34)씨와 제조책 B(34)씨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K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슈퍼 등에서 대량 구매한 저가양주(병당 7천원)에 첨가 재료를 섞어 유흥가 종사자들로부터 수거한 고급 양주병(병당 평균 20만원선)에 담아 주류 도매상 및 업소와 연계해 대구 전역의 유흥가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위조단은 진품 양주에 남겨진 원액 잔량에 저가 양주, 물과 프레타놀A(알코올 도수 유지용 식품첨가제), 벌꿀, 색소 등을 섞어 가짜 양주를 제조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양주 위조방지 장치까지 위조했다. 양주 병마개를 감싸고 있는 캡 내부에 부착된 홀로그램(비닐보호막)은 위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위조단은 중국에서 밀수한 위조방지용 홀로그램으로 바꿔치기 했다.

김홍창 부장검사는 "가짜 양주 유통에 개입한 주류도매상, 취급 업소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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