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2등급 증가율 전국 최고, 경북 하위권 크게 늘어

입력 2010-04-15 08:29:35

2010수능 분석, 대구경북 성적 향상

2010학년도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 분석 결과, 대구에서 수능 1·2등급을 차지한 학생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경북은 8, 9등급 학생이 전년에 비해 줄어드는 등 대구경북 학생들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4일 발표한 '2010학년도 수능 성적 기초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대구는 제주와 함께 수능 1·2등급의 비율이 전년도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지역으로 나타났다.(표참조) 언어영역과 수리 나 영역의 수능 1·2등급 증가율은 각각 1.3%포인트(p)와 0.9%p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외국어(1.3%p)는 제주에 이어 2위, 수리가(0.5%p)는 인천과 제주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반면 하위권인 8, 9등급의 감소율은 언어(-1.4%p), 외국어(-0.6%p)가 3위, 수리 나(-0.8%p)sms 4위였고 수리 가(-0.4%p)는 8번째로 감소폭이 컸다.

◆대구지역 학생들은?

대구지역 학생들의 수능 1등급의 비율은 언어영역이 4.7%로 16개 시·도 가운데 광주(5.3%)에 이어 높았고 수리 가(4.1%), 수리 나 (5.4%), 외국어(5.5%) 영역은 각각 4,5위권이었다.

특히 수성구는 수능 1등급 비율 상위 30개 시군구 가운데 언어 9위, 수리 가 7위, 수리 나 12위, 외국어 11위를 차지했다. 실제 대학들이 입시에서 활용하고 있는 표준점수를 비교분석했을 때는 순위가 더욱 높아져 외국어 3위, 언어 5위, 수리나 7위, 수리가 15위를 기록하는 등 성적이 좋았다.

1·2등급 비율 증가 상위 30개 시군구 가운데서도 수리 가(2.8%p) 18위, 외국어(1.5%p) 21위, 수리 나(1.3%p)는 28위에 올랐다. 1·2등급에 속하는 학생 수가 30명 미만인 지역을 제외할 경우 수성구의 수리 가 영역은 서울 종로구(4.7%p), 경기도 안양(4.0%p), 포항시(3.8%p), 부산 연제구(3.4%p)에 이어 5위, 수리 나 영역은 13위, 외국어 영역은 9위로 순위가 높아졌다. 달서구의 약진도 두드러져 표준점수 상위 30개 시군구 중 언어영역에서 17위, 수리나 외국어 영역에서 각각 24위를 했다.

◆경북지역 학생들은?

경북은 영역별 수능등급 비율이 언어의 경우 1등급과 2등급 모두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2위, 외국어 1등급은 11위, 2등급은 충북 등과 함께 공동 11위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고 수리 가와 수리 나 영역도 중하위 수준을 맴돌았다.

그러나 시·도별 1, 2등급 비율 증가 순위에서는 언어가 전년보다 0.3%p 상승해 8위를 기록했고 수리 가는 0.5%p 오른 4위, 수리 나는 0.2%p 증가한 7위, 외국어는 전년도와 같은 9위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8, 9등급 비율 감소에서는 수리 나와 외국어는 16개 시·도 가운데 1위, 언어와 수리 가는 2위와 7위를 각각 기록해 학생들의 성적이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1등급 비율 상위 30개 시군구에는 문경시가 언어와 수리 나에서 25위와 26위, 포항시는 수리 가에서 17위로 이름을 올렸다. 문경시는 언어(18위), 수리 나(24위), 외국어(20위) 등 3개 영역에서 표준점수 상위 30개 시군구에 포함됐고 울릉군은 수리 나에서 5위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전체 응시자 63만8216명 가운데 전문계고를 제외한 일반계반(일반계고+종합고 중 일반계반) 재학생 45만4516명을 대상으로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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