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룰 합의…한, 북구청장 공천 당사자 만나

입력 2010-04-14 10:17:22

한, 대구 북구청장 후보 공천 '룰 미팅'

한나라당 북구청장 후보인 이종화 북구청장과 서용교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13일 대구시당에서 서상기 공심위원장과 여론조사경선 방식 등을 논의하기에 앞서 공정 경선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청장, 서 위원장, 서 부위원장.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한나라당 북구청장 후보인 이종화 북구청장과 서용교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13일 대구시당에서 서상기 공심위원장과 여론조사경선 방식 등을 논의하기에 앞서 공정 경선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청장, 서 위원장, 서 부위원장.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13일 밤 대구시 범어동 한나라당 대구시당 당사. 대구시당의 공천심사위원회의 야간 회의가 끝난 후 서상기 공심위원장과 북구청장 공천을 신청한 이종화 북구청장, 서용교 한나라당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달희 사무처장도 배석했다. 20일 치러지는 북구청장 후보 공천을 위한 여론조사 룰 미팅 자리였다.

북구을 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도 맡고 있는 서상기 위원장이 심판으로 페어플레이를 강조했다. 이날 회의 결과 여론조사는 각각 1천명의 샘플로 전화면접과 ARS 두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두 조사의 결과를 합산, 1%라도 앞선 사람을 북구청장 후보로 공천하기로 합의했다. 이 방식은 12일과 13일 계속된 중구청장 후보 공천을 위한 여론조사에서도 채택된 것이다. 조사원이 불러주는 직함도 후보자 개인이 원하는 대표적인 것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직함을 둘러싸고 신경전이 잠시 벌어졌다. 현역 프리미엄을 감안해 여론조사 시기를 최대한 뒤로 늦춰야 한다는 서 부위원장의 호소에 이 청장은 10일이나 시간을 준 것도 대단한 배려라고 맞받았다. 직함 호명에서도 이 청장은 북구청장으로 부르지만 서 부위원장은 당직을 부르게 할지, 기업인으로 할지 망설였다. 그래서 둘 다 하자고 서 부위원장이 제의했지만 이 청장이 그러면 나도 북구청장에다 다른 하나를 더 붙이겠다고 해 없던 일이 됐다.

친이명박이냐 친박근혜냐를 두고도 신경전이 잠시 있었다. 그러나 직함 앞에 일체의 수식어를 붙이지 않기로 합의했다.

20여분간의 룰 미팅은 그렇게 끝났다. 20일 치러지는 경선 결과를 알 수는 없지만 미팅을 마치고 나오는 세 사람의 표정은 밝았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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