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2010 디지털 아르텍스모다전
전시장에 들어서면 흰 천 위에 관람객 모습이 비친다. 모니터 위에 눈뭉치를 던지듯 파열음과 함께 모니터 위의 영상이 터진다. 인간의 공격 본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비닐로 만들어진 커다란 포크가 전시장 한 쪽을 차지하고 컴퓨터 몸체와 디지털 영상을 복합시킨 조형물이 서 있다.
제6회 2010 디지털 아르텍스모다전이 5월 4일까지 경북대 미술관에서 열린다. 디지털 아트와 섬유, 그리고 패션의 만남을 보여주는 이색적인 전시다. 이미 일상 깊숙이 파고든 첨단 기술과 예술이 어떻게 결합하고 융합되는지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다.
'디지털 아트'에는 9명의 작가가 작품을 선보인다. 보는 시점에 따라 움직이는 각도가 보이도록 연출한 오영재, 일상의 순간을 사운드와 함께 보여주는 임창민 등이 출품했다.
섬유와 예술의 만남전인 '텍스타일 아트'에는 전통 한지의 고유성을 현대적으로 승화시킨 작품, 오로라의 장관을 섬유 표면의 윤기로 표현한 작품 등이 선보인다.
패션을 예술로 승화시킨 '패션 아트'에는 박상아, 송록영, 이혜정 등 7인이 작품을 전시한다. 의도적으로 천을 찢어 레이어를 형성, 현대인의 심리를 보여주기도 하고 여성적 감성을 나선으로 상징화한 패션 작품 등 옷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수 있다.
'파인 아트'에는 현대인의 내면을 단순하게 표현한 이명미, 디지털 영상이 주는 불확실한 인식을 비닐 포크로 형상화한 신경애 등 10명이 작품을 전시한다.
경북대 미술관 이남미 큐레이터는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들을 한번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고정관념을 깨고 패션, 섬유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053)950-7968.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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