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이후 대입 전망‥대책
고등학교 2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2학년부터 대입 전형 방법, 수능시험 출제 과목, 일부 과목의 출제 범위가 일부 달라진다. 현 고1, 2학년 학생들은 입학사정관제 확대와 같은 급변하는 교육상황과 앞으로 전개될 대입전형 방법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12월에 예고한 고교 선진화를 위한 입학제도 및 체제 개선 방안에 따라 사교육을 유발하는 입학전형 요소를 학생부에 아예 올리지 못하도록 관련 훈령을 개정하여 학생부 기재 금지 교외 수상경력 사항을 발표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입시의 양대 축인 내신과 수능 관리에 최선을 다하면서 필요한 대응책을 강구한다면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고2부터 적용될 2012학년도 이후의 대입 전망과 대책에 대해 알아본다.
◆무엇이 달라지나
수리 '가'형의 경우 현재 수학I, 수학II 두 과목에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등 3개의 선택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하게 돼 있으나 2012학년도부터는 3개 선택과목이 없어지고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두 과목이 필수로 지정된다. 기하와 벡터는 수학II에 들어있던 내용을 별도 과목으로 독립시킨 것으로 기존의 수학II 내용과 비교해 일차변환과 행렬 관련 내용이 새로 추가된다. 또 수리 '나'형은 그동안 수학I만 출제범위에 포함됐으나 수학I 외에 미적분과 통계기본이 새롭게 포함된다.
2012학년도부터는 탐구영역 선택 과목을 현행 최대 4과목에서 최대 3과목 선택으로 축소된다. 그러나 당장 올해부터 연세대학 등이 탐구 영역을 두 과목만 반영하겠다고 발표하여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어쨌든 2012학년도 수능시험부터는 전체 수능 시험 응시시간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013학년도부터 외국어 영역(영어)을 수능에서 분리하여 상시 능력 평가로 전환하는 계획은 영어인증시험을 개발한 이후에 검토하겠다는 발표는 있었지만 그 도입 시기 등은 확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현재의 방식대로 대비할 수밖에 없다.(표 참조)
◆입학사정관 전형 대비
학생부와 서류평가, 면접 등을 합산해 선발하는 방식이 보편적이므로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평소 내신 성적뿐만 아니라 자신의 우수성을 입증할 다양한 비교과 실적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학생부 기재 금지 교외 수상경력(표 참조) 등을 참고하여 비교과 부분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수상 경력보다는 학교생활 전반을 통해 꾸준히 과학실험일지나 독서 노트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등 자발적인 노력과정을 정리하여 기록하는 것 등이 크게 도움이 된다.
아직도 상당수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입학사정관 전형은 학생부나 수능 성적보다는 서류와 면접으로 선발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학생의 잠재력과 창의력을 파악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자료가 학생부 성적이다. 최종단계에서 비슷한 조건이면 수능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유리하다는 점도 분명히 알고 대비해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고3이 되어서도 대학입시에서 내신이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무조건 내신을 잘 관리하면 된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3년을 보내기보다는 대학에서 내신을 어떻게 반영하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내신 관리는 수능과 논술 고득점을 위한 기본 사항이다. 학생부는 입학사정관 전형의 1단계 사정자료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고교 내신은 다양한 항목으로 평가를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는 석차등급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대학에 따라 석차등급,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등도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 석차등급은 과목별 성적을 9개 등급으로 나누어 상대평가로 자신의 위치를 나타내는 것이다.
반영 교과는 과목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묶어 놓은 집합이라 할 수 있다. 즉 국어교과에는 문법, 문학, 국어, 국어생활, 화법, 독서, 작문, 한문, 한문고전 등의 세부 과목이 있다. 학생이 이수한 국어 교과를 반영할 경우에는 국어교과 안의 과목 중 이수한 전 과목의 성적을 반영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반영교과는 대학별로 차이가 많으나 계열별로 공통적으로 반영되는 교과를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다.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사회, 영어 교과의 반영 비율이 높고, 자연계열의 경우에는 수학, 과학, 영어 교과의 반영 비율이 높은 편이다.
내신 성적을 대학에서 어떻게 반영하느냐에 따라 같은 성적이라도 대학별로 크게 달라지게 된다. 즉 학년별로 반영 비율을 다르게 하는 경우와 교과별로 반영 비율을 다르게 하는 방법, 지정교과내의 전과목을 반영하는 방법과 일부 과목을 선택해 반영하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학년별로 반영 비율을 다르게 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매 학기마다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해야 한다.
◆수학능력시험 대비
수시모집의 확대 입학사정관제 등 다양한 전형방법이 도입되고 있지만 수능시험은 대입에서 여전히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가 될 것이다. 따라서 고1 때부터 내신 관리와 함께 수능시험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논구술 등 대학별 고사도 수능준비를 착실히 한 학생이 잘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어떤 시험이든 출제의 기본이 교과서이기 때문이다.
◆대학별 맞춤식 대비가 중요
대학별고사란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시험을 말하며, 논술, 구술면접, 적성검사 등의 유형이 있다. 내신 시험은 고교에서 출제 및 채점을 하며, 수능 시험은 국가에서 출제하고 채점하지만, 대학별고사는 대학이 자체적으로 출제를 하고 평가하는 시험이다.
통합논술은 개별 교과지식을 통합하여 심층적 사고를 바탕으로 비판적·창의적인 방법을 통해서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시험이다. 통합 교과형 논술고사는 비판적·창의적 사고력과 그 과정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통합 교과형 논술고사는 교과 간 영역을 넘나드는 응용력을 평가한다.
면접 고사는 대학 시험관과 수험생이 면대면으로 직접 주고받는 말을 통해 학생부 성적이나 수능 성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학생의 잠재력과 지적 능력, 대학에서의 학업 수행 능력을 판단하는 방법이다.
평가는 크게 학생의 인성이나 가치관, 사회관, 인생관 등을 측정하는 소양 평가와 전공에 대한 수학 능력이나 적성을 알아보는 전공적성 평가로 나뉜다.
적성검사는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해 공부할 때 필요한 수학 능력, 전공에 대한 이해 능력 등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적성 검사는 객관식 출제가 일반적이며, 정해진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특징이 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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