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가입 지역서도 증가세…보증금액 90억6천만원

입력 2010-04-10 08:30:00

3월 현재 17건

집 한 채로 평생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정부 보증 역모기지론)의 신규가입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대구경북지사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주택연금 신규가입건수는 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건에 비해 70% 증가했다. 특히 3월 중 지역의 주택연금 신규가입은 8건으로 지난달 6건에 비해 33.3% 늘었다. 보증공급액도 90억6천700만원으로 지난해 1~3월 중 51억9천200만원에 비해 74.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지역의 주택연금 신규가입건수는 지난해 53건을 넘어 최대 수준인 70여건에 이를 전망이다.

주택연금 신규 가입 증가는 전국적인 추세다. 지난달 주택연금 신규가입은 134건, 보증공급액은 1천9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13건, 1천604억원)에 비해 신규가입은 18.6%, 보증공급액은 22.9% 증가했다. 1분기 신규가입도 31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6건에 비해 41% 늘었다. 이사 등 고령층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다음달이면 전체 가입자수는 3천명, 보증공급액도 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처럼 주택연금 가입이 늘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가입연령이 만 65세 이상에서 만 60세 이상으로 완화되고 수시인출금 한도도 30%에서 50%로 확대되는 등 각종 규제가 풀린 덕분으로 풀이된다. 올해부터는 주택연금 전 가입자에게 재산세가 25% 감면되고, 7월부터는 노인전용복지주택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높은 해약률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올해 가입자 134명 중 8.8%인 28명이 해약을 한 것으로 나타난 것. 2007년 도입 이후 최근까지 전국 가입자 2천656명 중 중도해약자는 167명으로 6% 수준이다. 이는 자식에게 집을 물려줘야 한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연금은 부부 모두 60세 이상인 고령자가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금융회사에서 노후생활자금을 연금방식으로 대출받는 제도다. 시가 9억원 이하인 1가구 1주택 보유자가 대상으로 근린주택이나 상가, 오피스텔은 제외된다. 연금은 대출자의 연령과 집값 등에 의해 결정되며 연령이 높고 집값이 비쌀수록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주택연금을 이용하려면 주택금융공사 고객센터(1688-8114)로 문의하거나 대구경북지사(053-430-2418)를 방문해 상담과 심사를 거쳐 보증서를 발급받고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으면 된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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