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후지쯔(富士通)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가 10일 일본 도쿄(東京) 일본기원에서 개막된다.
한국은 전기 우승자인 강동윤 9단을 비롯해 준우승자 이창호 9단, 3위 박영훈 9단 등 시드 3명을 포함해 이세돌·최철한·목진석 9단, 김지석·박정환 7단 등 모두 8명이 출전해 대회 2연패 및 통산 1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의 출전 선수 8명 중 4명이 이 대회에서 한차례 이상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다.(이세돌 9단 3번, 이창호·박영훈 9단 2번, 강동윤 9단 1번) 전기 시드를 받은 강동윤·이창호·박영훈 9단과 이세돌 9단은 본선 2회전부터 출전한다. 주최국 일본은 한국보다 1명 적은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 서열 1위 기전인 기성(棋聖) 타이틀을 비롯해 십단·왕좌·기성(碁聖) 등 4관왕을 구가하며 명실상부 일본 1인자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는 장쉬 9단을 선봉장으로, 본인방(本因坊) 하네 나오키 9단, 천원(天元) 야마시타 게이고 9단 등 타이틀 보유자와 일본 예선을 통과한 다카오 신지·이시다 요시오 9단, 사카이 히데유키 7단, 안자이 노부아키 6단 등이 출전한다. 일본은 1997년 고바야시 고이치 9단이 10회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12년 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랭킹 1위 콩지에 9단을 필두로 2008년 우승자 구리 9단, 창하오 9단, 치우쥔 8단, 박문요 5단 등 5명의 선수가 나서며 대만과 유럽, 북미, 남미에서 각각 1명씩의 선수가 참가한다.
2007년까지 대회 10연패를 일궜던 한국은 2008년 중국에 우승컵을 넘겨줬지만 지난해 강동윤 9단이 정상에 오르는 등 우승부터 3위까지를 모두 휩쓸며 열도 한복판에 태극기를 휘날린 바 있다.
후지쯔배는 88년 일본이 세계 최초로 만든 국제 프로기전으로, 1993년 유창혁 6단(당시)이 우승한 이래 한국은 14번이나 우승하며 후지쯔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주최국인 일본은 여섯 차례 우승한 바 있으며 중국은 1995년 마샤오춘 9단과 2007년 구리 9단 등 단 두 차례밖에 우승하지 못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과 (재)일본기원·(재)관서기원에서 공동 주최하고 후지쯔㈜가 후원하는 제22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의 우승 상금은 1천500만엔(한화 약 1억8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엔(한화 약 6천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이며 1분 초읽기 10회가 주어진다.
9일 조추첨식을 시작으로 4개월의 레이스를 시작하는 후지쯔배는 10일 본선 1회전, 12일 본선 2회전(16강), 14일 8강전을 펼치며, 4강전과 결승전은 7월 3일과 5일 열릴 예정이다.
[한국기원 제공]
▶각국 참가선수 명단
한국(8명) : 이세돌·이창호·최철한·박영훈·강동윤·목진석 9단, 김지석·박정환 7단
일본(7명) : 장쉬·야마시타 게이고·하네 나오키·다카오 신지·이시다 요시오 9단, 사카이 히데유키 7 단, 안자이 노부아키 6단
중국(5명) : 구리·콩지에·창하오 9단, 치우쥔 8단, 박문요 5단
대만(1명) : 천스위엔 8단 유럽(1명) : 알렉산더 디너스타인 3단
북미(1명) : 리지에 아마7단 남미(1명) : 페르난도 아길라 아마6단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