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청장 후보 2배수 압축…한, 이종화·서용교씨

입력 2010-04-10 08:37:12

한나라당 대구시당 공천심사위가 9일 대구 북구청장 후보로 이종화 현 청장과 서용교 한나라당 대구시당 부위원장 등 2명으로 압축했다. 또 두 사람을 대상으로 당원참여경선이 아닌 여론조사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내정하기로 했다. 공심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무기명 비밀투표 결과 김충환 전 대구시의원을 압축 대상에서 탈락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주일 동안 '2배수냐, 3배수냐'를 두고 난항을 거듭하던 대구 북구청장 후보를 이 청장과 서 대표를 대상으로 여론조사경선을 통해 결정하게 됐다. 여론조사경선은 여론조사기관 두 곳을 선정해 20일 각각 1천명씩 전화면접조사 방법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배영식 공심위 대변인은 "경선은 애초 공심위가 결정하는 방식을 따르기로 했고, 공심위가 여론조사경선 방식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를 두고 북구를 양분하는 서상기·이명규 의원이 정치적으로 타협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김 전 시의원을 압축 대상에서 제외시켜 서 의원의 손을 들어주고, 당원참여가 아닌 여론조사로 후보를 내정키로 하면서 이 의원에 명분을 준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김 전 시의원은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지역 주민의 여론을 무시하고 공정 경선과 특정인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철저하게 무시했다"며 "서상기 의원은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공심위는 대구 광역의원 후보로 동구1 이윤원 대구시의원, 동구4 도재준 대구시의원, 서구1 김의식 대구시의원, 북구1 장경훈 대구시의원, 북구3 이재술 대구시의원, 달서구2 도이환 대구시의원, 달성군2 김영식 대구시의원 등을 내정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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