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3년차 팀 간판공격수 우뚝
조형익이 대구FC의 토종 간판 공격수로 자리 잡고 있다.
조형익은 올해 K-리그 6경기 중 5경기(선발 3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대구FC의 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다. 4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후반 시작하자마자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쐐기골을 넣었고, 지난달 21일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선 선발 풀타임 활약하며 후반 6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서울 중마초, 재현중·고, 명지대를 거친 조형익은 2008년 드래프트로 입단한 프로 3년차. 프로 첫 해 정규리그·컵대회 포함해 2경기에서 1골 5도움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정규리그 27경기, 컵대회 5경기에서 각각 3골씩 모두 6골을 넣었다.
해마다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조형익은 올해 당찬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그는 "지난해 목표였던 10골을 달성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올해는 10득점-10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또 "연말 K-리그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고, 팀도 6강에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시했다.
조형익의 장점은 힘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돌파력. 175cm로 키가 크지 않지만 상대 수비수가 아무리 크고 강해도 위축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 진영을 휘젓고 다닌다.
올 시즌 상승세의 비결은 위기 의식과 경쟁이다. 기존 선수·신인·이적생·용병 등 팀 내 공격진 자원이 풍부해지면서 '이번 경기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다음 경기는 없다'는 위기 의식이 팽배, 자연적으로 경쟁이 유발되고 있다는 것.
또 조형익은 든든한 후원자인 아버지를 두고 있다. 그는 울산전에서 첫 득점을 올린 뒤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지의 편지를 받았다고 했다. "저를 위해 기도하는 내용의 편지였습니다. '누가 뭐라해도 자랑스런 내 아들'이란 대목에선 눈물이 쏟아질 정도로 감동을 받았고 힘이 솟구쳤습니다. 이후 항상 편지를 가지고 다니면서 경기 전에 꺼내 읽는데 차분해지고 자신감도 많이 생기는 등 큰 힘이 됩니다."
조형익은 "아버지의 바람처럼 자랑스런 아들이 되기 위해 올 시즌 그라운드를 휘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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