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주민 반대로 공사 중단, 119안전센터 '말썽'

입력 2010-04-09 08:08:57

구미소방서가 2년여 전 주민 반대로 중단했던 구미 원평동 도심 재개발 추진지구 내 119안전센터 신축공사를 다시 강행해 주민 반발을 사고 있다.

구미소방서는 최근 원평1동 금오웨딩 주변 1천100여㎡ 부지에 오는 9월 완공 예정으로 지상 2층 규모의 원평 119안전센터 신축공사를 재개했다.

도심 재개발 추진지구인 이곳은 2008년 5월 소방서가 신축공사를 시도하다 구미중앙시장연합회, 역세권발전협의회, 문화로발전협의회 등 주민들 반대로 공사를 중단했다.

특히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무렵 주민 집단민원에 대해 119안전센터 신축 부지를 주택건설사업에 쓸 수 있도록 팔고 인근 다른 지역으로 이전 신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권고를 했었다.

주민들은 "낙후된 주거지역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고 이미 2년여 전 주민반대로 중단했던 곳인데 굳이 119안전센터 신축을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구미소방서 측은 "1년 8개월 전 국민권익위원회 권고에 따라 재개발사업 추진과정을 기다렸고, 아파트 경기 부진 등으로 재개발 추진이 더 이상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신축 공사를 재개하게 됐다"며 "2년 전 안전센터 신축 예산을 그대로 확보하고 있고 기존 원평 119안전센터는 낡고 협소할 뿐 아니라 소방차 진출입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한편 원평동 일대 57필지 1만3천여㎡는 구미 중심지이면서도 제척지(개발제외구역)로 심각한 도심공동화 현상이 발생, 재개발이 절대 필요함에 따라 주민들이 수년 전부터 재개발 추진에 나서 아파트 신축을 준비 중에 있으나 경기 부진 등으로 늦잡쳐지고 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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