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불황속 연 10% 성장…창호용품 에이스이노텍㈜

입력 2010-04-09 07:30:45

에이스이노텍㈜은 각종 교육과 연수를 통해 동기부여와 생산성 향상 등 많은 변화를 하고 있다. 안경규(앞줄 왼쪽) 대표와 직원들이 생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에이스이노텍㈜은 각종 교육과 연수를 통해 동기부여와 생산성 향상 등 많은 변화를 하고 있다. 안경규(앞줄 왼쪽) 대표와 직원들이 생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건축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매년 10% 이상 성장을 하는 비결은 사내외 교육과 연수를 통해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와 사고의 유연성을 갖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대구 3공단내 창호용 하드웨어(롤러)와 핸들 제조전문업체인 에이스이노텍㈜ 안경규 대표는 교육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이 회사는 매출액 60억원(지난해) 정도에 불과하지만 직원 교육과 연수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사장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1년 동안 전체 40명의 직원 중 32명이 모두 1천208시간이 넘는 교육과 연수를 받았다. 1명당 36시간이다. 순수 교육연수비로 지출한 금액만 1천500만원이 넘는다. 요즘은 교육기관으로부터 교육이나 연수를 받으면 교육비를 환급해 주기 때문에 비용 부담도 적다. 이달 17일 회사 창립 32주년 기념일에는 연수원을 빌려 '자기성장의 열쇠:개코도 없더라'의 저자 윤경원 박사를 초청해 특강을 듣는다.

직원들은 매월 한 차례 1시간 이상 사내 교육을 받는다. 회사 간부나 교수 등 외부인사가 강사로 나서 경영혁신과 의식 및 안전교육 등을 강의한다. 관리자 등은 한국생산성본부와 한국표준협회, 카네기연구소 등에서 실시하는 교육과 연수를 받는다. 무료든 유료든 가리지 않는다. 심지어 한일기술교류재단에서 실시한 일본에서의 14박 15일 연수와 도요타 자동차 연수 등에도 상당수 직원들이 다녀왔다.

에이스이노텍은 왜 교육·연수를 자주 할까? 안 대표는 "많은 분야에서 모르는 것이 많으니까 배워야 하고, 날로 변화는 기업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 자신도 1995년 경북대 최고경영자과정을 마친 후 배움에 대한 열망이 더욱 강렬해져 교육이나 연수가 있으면 달려가 수강을 했다. 늦깎이로 영남대 경영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는 "생산 및 품질관리, 마케팅 등 기업활동의 모든 부분을 사람이 한다. 기업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조직원도 바뀌어야 하는데 교육과 연수를 통해 회사에서 필요한 능동성과 적극성, 사고의 유연성이 길러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18년째 근무하고 있다는 생산부 정명자(55·여)씨는 "외부 교육을 다녀와서 생산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지식이나 상식, 작업 표준에 대한 이해 증진, 의식 변화의 필요성 등을 배울 수 있었다"면서 "교육을 받은 후에는 다른 직원들에게 전달교육을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교육과 연수의 성과로 이 회사 '한마음' 분임조는 업무 공조시스템을 통해 납기 부적합률을 개선 전 13.4%에서 개선 후 2.0%로 85% 줄였다. 이 성과를 발표해 지난해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서 사무간접분야에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안 대표는 "사장이 할 수 있는 일은 구성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이는 무형의 자산인 교육을 통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진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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