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청통 홀스승마장 교습생 부쩍 늘어
"따뜻한 봄볕 아래 말을 타고 달리다 보면 어느새 일상의 스트레스가 말끔히 사라집니다."
지난해 12월 신규 경마공원 유치 이후 대구, 경산, 경주 등 도시에서 말을 타기 위해 영천지역 승마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골프 대신 승마를 레저로 선택한 사람들이다.
영천 청통면에 있는 홀스승마장 자마회원과 일반회원 20여명은 거의 매일 말을 타는 승마 마니아들이다. 회원 중 10여명은 골프보다 운동량이 많은 승마를 택했다. 골프의 경우 슬라이스나 퍼팅이 빗나갈 경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만 승마는 계속할수록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말을 타는 사람들은 유산소운동인 승마를 최고의 레저로 꼽는다. 한번에 40분 정도 말을 타고 달리며 땀을 흘리면 어깨나 팔다리의 뭉친 근육이 풀려 온몸이 개운하다고 한다. 다이어트나 우울증 해소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승마를 즐기는 여성도 늘고 있다. 자마회원인 주부 김은경(40'영천 청통면)씨는 "말을 탄 지 10개월 만에 체중을 20㎏ 감량해 날씬한 몸매를 되찾았으며 스트레스 해소로 매사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자랑했다.
장 운동으로 인한 변비 해소나 중심을 잡는 과정에서의 허벅지 근육 강화도 승마의 장점. 특히 부부 간의 금실이 좋아진다며 남편과 아내가 함께 승마를 즐기는 경우도 늘고 있다. 남성회원들 중 6명은 부인과 함께 말을 탄 뒤 부부관계가 좋아졌다고 자랑한다.
최희대(50) 홀스승마장 대표는 "일반인들도 3개월 정도만 배우면 걷기, 달리기 등 승마의 기본을 거의 마스터할 수 있다"며 "회원들과 함께 복사꽃 핀 들판이나 해변으로 외승을 나갈 때는 가슴속까지 상쾌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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