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2년만에 성과
한때 조직이 해체될 위기에 처했던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이 2년 만에 정부 부처 평가 1위를 차지해 화제다.
국무총리실이 최근 2009년 전국 39개 중앙행정기관을 상대로 자체평가·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농진청과 지식경제부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각 부처 '자체평가위원회'가 부처가 제시한 시행계획을 평가한 뒤 올해 초 평가결과의 객관성 등에 대한 실태를 점검해 이뤄졌다.
농진청은 지난해에도 정부 부처나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 등의 외부평가에서 22회나 수상해 우수성을 드러냈다. 통상적으로 행정기관이 10회 정도 수상에 그쳤고, 특히 농업 관련 기관들이 낮은 평가를 받아 온 것을 감안하면 20차례가 넘는 농진청의 수상은 상당한 성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성과는 농진청이 그동안 '조직 해체'라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조직·인력·연구사업 방향 등에서 자체 혁신을 한 결과로 보인다. 농진청은 지난 2년 동안 300명에 육박하는 인원 감축과 현장 수요자 중심의 조직개편을 한데다 연구 성과가 저조한 직원의 호봉 승급을 제한하는 등 경쟁을 유도하는 인사쇄신을 단행한 것. 또 이론·학술적 연구 위주에서 열린 연구, 실용연구, 미래연구로 연구방향을 전환했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관이나 부서 중심의 연구를 농업인 소득과 연계할 수 있는 15개 어젠다 중심으로 개편했다.
김재수 청장은 "1등을 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농업의 자존심을 지키고 농업의 중요성을 인정받았다는 게 더 기쁘다"며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농진청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농업기관이 되도록 언제나 귀를 열고 농민들의 작은 소리도 크게 들으면서 끊임없이 혁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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