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항곤 이택천씨 양자구도로
이창우(72) 군수가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성주군수 선거는 김항곤(59) 전 성주경찰서장과 이택천(66) 전 경북지방경찰청장 등 전직 경찰관 출신 2명의 대결 구도로 압축됐다. 두 후보 모두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터여서 공천 결과가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공천 과정에서 중도 하차한 이 군수가 이번 선거에 개입할 것인지 여부와 그 영향. 여러 차례 선거를 치른 경험이 있는 이 군수는 누구보다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공천 과정에서 이인기 국회의원에 대해 섭섭함을 토로한 이 군수가 이래저래 선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과연 이 군수가 같은 성산 이씨 문중인 이택천 전 경북경찰청장을 도울 것인지 여부다. 지역에서는 이 군수가 8년 전 이 전 청장으로부터 출마 양보를 얻어낸 바 있어 이번에 그 빚을 갚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하나는 성주 지역의 양대 성씨인 김해 김씨와 성산 이씨 간의 문중 대결도 관심거리다. 일찌감치 김해 김씨 문중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김 전 서장과, 늦게나마 가까스로 후보 단일화를 이룬 성산 이씨 이 전 청장 간의 대결은 이번 선거의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문중 간, 같은 직업 출신 간 대결, 여기에 이 군수의 개입 여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성주군수 선거는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창우 군수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4년간 더 일한다면 지역 발전과 군민 복지의 기틀을 확실히 다질 수 있겠다고 여겨 고민도 했지만, 능력 있고 창의적인 후진에게 맡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주·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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