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14개 풍물단체·국악인 참여…민예총, 18일 두류공원 솟대광장
'얼쑤~, 좋~다! 잘~ 한다!'
잠시 잊었던 구수한 추임새를 대구 도심 한가운데서 하루 종일 들을 수 있는 공연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대구 민예총은 18일 오전 11시부터 두류공원 관광정보센터 옆 솟대광장에서 '2010 열일곱번째 대구 풍물굿한마당'을 연다.
풍물굿한마당은 대구 민예총 풍물굿위원회와 풍물굿한마당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14개 풍물단체와 국악인들이 참여하는 잔치한마당이다. 단일 행사로는 대구에서 가장 많은 풍물패가 참여하는 행사다.
비산농악, 고성오광대, 청도 차산농악, 호남좌도 임실 필봉굿, 다사농악 등 전국의 전통 유명 풍물굿은 물론 각종 창작풍물굿, 탈놀이, 설장구, 창작판소리, 버나돌리기, 모듬북 난타, 길놀이, 대동놀이 등 현대적 풍물굿이 어우러져 장장 8시간 동안 펼쳐진다.
행사는 크게 공연과 대동놀이, 주변 행사로 나뉜다. 공연은 오전 11시 길놀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전통과 현대 풍물굿이 진행되고 공연이 끝나면 시민들이 함께 하는 대동놀이한마당이 이어진다.
주변 행사로는 생활문화장터 지킴이가 전통문화 생활용품을 전시하며 투호던지기, 팽이치기, 줄넘기, 제기차기, 굴렁쇠굴러기 등의 전래놀이 마당과 국악기 및 관련 소품 전시회도 마련된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풍물굿한마당의 매력은 하루 종일 끊이지 않고 신명나는 풍물이 울려퍼지는데다 관객들이 춤추고, 먹고 즐기면서 함께 어우러지는데 있다.
미국의 우드스탁페스티벌이 록음악과 맥주를 매개로 한 젊음의 축제라면 풍물굿한마당은 세대를 초월해 막걸리와 돼지 누른머리를 매개로 구수하게 펼쳐지는 공연이자 정겨운 잔치판이다.
행사에는 초등학생 북잡이, 80대 상쇠, 지역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전문풍물패부터 시간을 쪼개 연습에 몰두한 직장인 동호풍물패까지 너 나 할 것 없이 공연의 주인으로 등장한다.
대구 민예총 풍물굿위원회 정천식 위원장은 "풍물굿은 이제 시골 논두렁과 골목, 마당을 떠나 도시의 광장이나 거리로 나왔다. 또한 풍물굿은 구경만하는 공연 문화가 아니라 마당에 뛰어들어 직접 주인공이 되는 열린 형식의 굿판으로 우리 모두가 전승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밝혔다. 문의 053)426-2809.
이종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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