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예계가 체포'구속'고소사건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연예인들도 공인이어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큰 도덕성이 요구되지만 물의를 빚는 경우가 적잖아 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남성그룹 NRG 출신인 이성진은 지난달 24일 사기혐의로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성진은 대리운전 기사 이모씨로부터 빌린 2천만원을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된 사건에 대해 조사를 받으러 경찰서에 출석했다가 체포됐다. 그는 오모씨에게 1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지난해 말 오씨로부터 고소당해 수배가 내려진 사실을 모르고 경찰서에 갔다가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인 강병규는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이병헌을 맞고소했다. 강병규는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공갈협박 혐의로 이병헌씨로부터 고소를 당했다"며 "이병헌씨가 허위 사실로 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이병헌씨와 대질 심문을 요청했지만 끝내 이뤄지지 않았고, 검찰이 일방적으로 저를 기소하면서 죄가 인정된 것처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강씨가 이병헌에게 전 여자친구 권모씨와의 관계를 폭로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하고 이런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한 혐의로 강씨를 불구속기소했다.
개그맨 김태현은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태현은 지난달 17일 서울 영등포구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A씨와 시비를 벌인 끝에 폭행으로 이어졌다는 것. 김태현은 "불미스러운 일을 초래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지난해 외제승용차 절도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근신 중이던 개그맨 곽한구는 또다시 외제차 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곽한구는 지난달 19일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중고차매매단지에서 전시된 미국산 지프차량을 타고 달아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지난달 21일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이에 앞선 18일에는 금융기관에서 불법대출을 받고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탤런트 나한일씨가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고법 형사10부는 "나씨가 회사 자금을 주식투자 등 개인자금처럼 썼고 횡령액이 거액임에도 피해 회복을 위한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연예인들의 잇단 구설에 팬들과 네티즌들은 "요즘 왜 이러나. 연일 사건이 터진다. 연예인을 우상처럼 따르는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 것 같아 걱정된다"며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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