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석은 3년째 '꽃'이라는 글자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작은 '꽃' 글자를 무수하게 배열해 고유한 패턴을 만들어낸다. 색깔과 크기가 달라지면서 '꽃' 글자는 만다라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또 다른 세계로 나아가는 창문을 의미하기도 한다.
"'꽃'은 가장 감성에 가까운 단어 중 하나예요. 하지만 저는 이것을 건조하고 인공적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극단적인 표현 방법을 선호하는 작가다운 발상이다. 작가는 극단적인 것들이 만나 사람의 마음속에 일으키는 충돌과 융합 등을 실험하는 것을 즐긴다. 사람들이 흔히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꽃을 이처럼 인공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현대미술을 감상하는 또 다른 재미다.
갤러리 분도가 마련한 현대미술 3부작 '어! 이것 장난 아닌데?'의 두 번째 전시인 장준석의 'Landscape'전은 다음달 10일까지 갤러리 분도에서 열린다. 053)426-5615.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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