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포도.자두 '명품 과일'로 거듭난다

입력 2010-04-01 14:13:20

김천의 대표적 과일인 포도와 자두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지리적표시제에 잇따라 등록되는 등 명품과일임을 인정받고 있다.

지역 특산물이자 전국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김천 포도는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품질의 특성을 인정받아 최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제62호로 지리적표시제에 등록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김천 자두가 지리적표시제에 등록됐다.

이는 2006년 김천 포도 및 자두가 지식경제부로부터 지역특화발전 특구로 지정받은 데 이은 것으로 표시제 등록으로 차별성을 확보하고 등록명칭에 대한 보호를 받게 됐다. 지리적표시제는 정부가 특정지역 특산물의 지역표시권을 배타적으로 보호하는 제도로 새로운 지적재산권으로 분류된다.

김천시는 향후 김천 포도와 자두의 가공기술을 개발하고 브랜드화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명품과일 만들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김천 포도는 전문 와인기술을 보유한 스페인의 세계적 기업을 유치, 대형 와인공장 건립에 나선다. 김천에서는 현재 '거봉'을 위주로 하는 시설포도가 6월부터 출하되기 시작해 노지 포도가 생산되는 8월말까지 4만여t을 생산해 전국 포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김천시는 최근 박보생 시장과 이철우 국회의원, 스페인 비야로블레도시의 빼드로 안토니오 루이스 산또스 시장, 투자회사인 빠르시사(Parcisa) 호세 마리라 빠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와인공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천에 스페인 와인공장이 건립되면 포도 출하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대량 유통이 가능해져 노동력과 생산 비용의 절감으로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고용 창출과 국내 와인산업 성장에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천대 향토식품개발원이 지역 특산물인 자두로 빚은 자두와인도 최근 국세청 기술연구소에서 실시한 품질인증 심사에서 '좋은 국산 술'로 선정되는 등 진가가 확인됐다. 이번 품질인증은 서면심사를 비롯해 현장심사, 품질심사 등 총 3단계를 거쳤다. 주류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국세청기술연구소에서 맛'향'색 등으로 상품성을 평가했으며 현장실사까지 벌였다.

현재 자두산업특구로 지정된 김천에서는 연간 전국 생산량의 17.4%인 1만3천200여t의 자두를 생산해 최대 주산지로 명성이 나 있다. 김천대 향토식품개발원은 자두와인 외에도 자두젤리와 자두캔디, 자두잼 등 식품류뿐만 아니라 자두샴푸 및 린스, 자두비누 등 각종 미용제품도 개발, 생산하고 있다.

김천대 향토식품개발원 윤옥현 교수는 "자두와인은 사과산과 구연산 등 유기산을 1~2% 함유해 피로 회복에 좋고 식욕 증진, 불면증에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A가 풍부해 기미나 주근깨를 없애주고 시력을 좋게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