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해진 판정에 속수무책 헛스윙 연발 KIA에 2대4 패
삼성 라이온즈가 3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삼진 13개를 당하며 2대4로 주저앉았다. 삼성 선수들은 올 시즌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하지만 이날 선발 등판한 삼성 배영수는 5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배영수는 직구 최고구속이 141㎞에 머물렀지만 힘보다는 정교함을 앞세워 5회까지 공 60개로 타자를 요리하는 노련함을 보였다.
삼성은 1회 2사 후 클린업 트리오 박석민-최형우-채태인의 연속 3안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진갑용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삼진' 악몽에 빠졌다. 3회 선두타자 박석민이 우익수 앞 안타로 기회를 다시 잡았으나 최형우와 진갑용의 삼진으로 득점하지 못했다.
4회는 더욱 아쉬웠다. 박진만의 우중간 안타와 이영욱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2사 2, 3루에서 강봉규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공격을 접었다. 강봉규는 빠진 듯한 공을 주심이 잇따라 스트라이크 판정하자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에 그만 배트를 돌리고 말았다.
이날 삼성 타자들은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잇따라 불만을 표시했다. 3회 스탠딩 삼진을 당한 최형우는 한동안 타석 박스에 서서 수긍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7회 강봉규는 KIA 구원투수 손영민이 던진 8구가 바깥쪽에서 낮다고 판단했으나 스트라이크 처리되며 삼진 당한 후 헬멧을 벗어 던지다 퇴장당했다.
대구방송 이동수 해설위원은 "볼이라고 판단한 공을 심판이 스트라이크 선언하면 심리적으로 쫓기게 돼 자칫 타격 밸런스까지 무너질 수 있다"며 "양팀에 똑같이 적용되는 만큼 불만보다는 초구부터 승부를 펼치는 공격적인 배팅이 필요하다"고 했다.
팽팽한 투수전 속에 승부는 6회 갈라졌다. KIA는 1사 1루에서 나지완의 장외 투런 홈런(125m)으로 3대1로 달아났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31일)
삼성 100 000 001 - 2
KIA 100 002 01X - 4
△승리투수=손영민(1승) △세이브투수=유동훈(1세이브) △패전투수=백정현(2패) △홈런=나지완 1호(6회2점,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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