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기 vs 다자구도' 전개에 견제·비판 적극적
대구시교육감 선거가 우동기 예비후보와 다른 후보들간 '1대 다자' 구도로 전개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달 23일 우동기 전 영남대 총장이 시교육감 선거에 뛰어들면서 10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일부가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등에서 지명도와 인지도가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여러 후보들이 연합해 우 후보에 대한 견제와 비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시교육감선거 예비후보들은 최근 우 예비후보가 출마 기자회견 당시 추천인 명단을 발표한 것과 관련 선거관리위원회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용락, 박노열, 윤종건, 이성수, 정만진 등 5명의 예비후보들은 26일 모임을 갖고 우 예비후보의 선거법 위반여부에 대해 유감표명과 함께 공정하고 엄정한 조사를 촉구하는 문서를 대구시선관위에 전달했다. 이들은 "교육감후보가 국회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는 발언을 하거나 지역 원로들의 이름을 들먹이는 것은 정치꾼의 행태로 동시에 선거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의사표시를 하지 않은 사람들을 지지자 명단에 넣고 특정 정당원이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을 한 것처럼 보이게 한 것도 선거법 위반으로 시선관위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들의 출마포기나 합종연횡 움직임도 예상된다. 이성수 예비후보는 "시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대학 동문과의 후보 단일화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지지율이 오르지 않은 일부 후보들 사이에서 보혁구도는 물론 출신교, 전공별 후보단일화로 교통정리가 되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예비후보도 "후보 사퇴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본 등록전까지 우동기 예비후보만큼 지명도가 드러나지 않을 경우 용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나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육감 후보에 대한 투표 표기 추첨이 있는 5월 14일까지는 후보간 합종연횡 움직임이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당공천이 없는 교육감 선거 특성상 한나라당 후보와 동일한 '첫번째 후보 순서'에 대한 프리미엄이 선거결과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 예비후보는 "우 예비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어느 후보든 추첨으로 '기호 1번'과 같은 첫번째 후보 순서를 받는다면 승산은 얼마든지 있다"고 했다. 우동기 예비후보는 "'기호 1번 프리미엄'을 상쇄할 수 있도록 인지도 높이기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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