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투표 절차에 대한 유권자 홍보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지방선거에선 역대 선거 사상 가장 많은 8장의 투표용지가 유권자들에게 제공된다. 투표도 두 차례 나눠서 실시한다. 1차 투표에서 교육감, 교육의원, 광역의원, 기초의원 투표용지가 지급되고 2차에서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비례의원, 기초비례의원에 대한 투표가 진행된다.
이에 따른 혼란이 예상되긴 했으나 모의 투표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가 어제 오후 대구 중구청 강당에서 60대 이상 노인들을 상대로 모의 투표를 실시한 결과, '묻지 마 투표' 양상이 두드러졌다. 선관위는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투표용지의 색깔과 크기를 달리했지만 무슨 선거인지조차 모르고 투표에 나섰다는 것이다. 투표 과정에서도 일부 모의 투표 참가자는 4장의 투표용지 중 한 장에만 표기하거나 무조건 1번 후보나 정당에 표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실제 선거가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면 이번 지방선거로 선출된 주민대표는 대표성을 지닐 수 없고, 하나마나한 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각 선거 후보들은 정책 홍보 대신 돈 선거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 중앙선관위는 지방선거 관련 불법 행위 1천430건 중 금품과 음식물 제공 및 선심성 관광으로 적발된 사례가 어제까지 495건(34%)이라고 밝혔다.
정당 공천 없이 치러지는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는 더욱 문제다. 특히 교육의원 예비 후보들은 후보 개인과 공약 홍보는커녕 교육의원의 역할에 대한 선거 홍보에 매달려야 할 정도라고 한다. 선관위는 모의 투표에서 나타난 투표 절차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한편 유권자들의 혼란을 줄일 수 있도록 선거 홍보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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