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민주당(이하 평민당) 창당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평민당은 이달 15일 창당을 선언한 뒤 26일 전남도당 창당대회를 시작으로 광주시당, 전북도당,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시·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오는 4월 8일에는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는다.
평민당 창당은 동교동계 새천년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28일 광주시당 창당에서 "민주당에서 셋방살이하는 구 동교동계 후배들을 위해 창당하게 됐다"며 "호남에서 표만 얻으려는 민주당을 대신해 정치적 정통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중 정신의 계승을 표방하는 'DJ적자' 정당을 표방하는 것이다. 평민당 창당이 지방선거에 변수가 될지는 관심사다. 한 대표는 호남의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지만 전남 지역의 경우 현재 평민당을 택할 후보는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도 평민당 창당을 비난하는 대신 신중한 모드이다. 광주·전남에서 현직과 지역위원장의 불화로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는 후보들이 평민당을 택할 경우 오히려 무소속보다는 손쉬운 싸움이 될 수도 있다는 계산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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