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고교구간 대회 남고부 우승…전국 우수학생 진학
칠곡 왜관의 순심고가 육상 마라톤 전문고로 전국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순심고는 27일 경주시 일원에서 열린 '신인 마라토너의 등용문' 제26회 코오롱 고교 구간 마라톤대회 남고부에서 우승했다. 순심고는 6명의 주자가 경주시내 42.195㎞를 도는 마라톤 레이스에서 2시간11분13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문 순심고는 이로써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지난해 우승팀 경북체고(2시간12분30초)는 2위를 차지했다.
이날 순심고는 1구간(7.7㎞) 주자 조용원이 김성하(대인고)와 선두 다툼 끝에 1위로 나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어 2구간(7.3㎞) 유창학-3구간(6.7㎞) 정연석-4구간(7.4㎞) 박요한-5구간(4.9㎞) 박영일-6구간(8.195㎞) 최병수가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1위를 지켰다. 조용원과 유창학, 최병수는 각 구간에서 1위 기록을 냈다.
순심고는 전날 저녁 5구간 주자를 맡을 선수가 고열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예비주자 박영일이 교체 투입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탄탄한 전력으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순심고는 1995년 기존의 육상부를 육상 중장거리부(마라톤부)로 재창단한 후 이 부문에서 꾸준히 명성을 쌓고 있다. 이 덕분에 전국에서 유망주들이 자발적으로 진학하고 있다. 실제 이날 1구간에서 선두로 나선 조용원(국가대표)은 마산 출신이며, 2구간의 유창학은 제주 출신이다.
순심고 마라톤부 진덕언 감독은 "마라톤은 전국 시도를 대표하는 체육고에서 전문적으로 육성해 우리 같은 일반계고가 정상에 오르기가 쉽지 않다"며 "하지만 학교의 배려로 꾸준히 팀을 운영하면서 전국에서 마라톤 유망주들이 진학해 우승을 일궈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진 감독은 특히 "칠곡군과 칠곡군육상경기연맹 김철 회장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훈련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한편 여고부에서는 오류고가 2시간30분44초의 기록으로 서울체고(2시간31분24초)를 누르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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