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코끼리, 꺽다리 기린' 에버랜드, 초식사파리 개장

입력 2010-03-27 08:30:00

에버랜드가 국내 최초로 오픈한 초식사파리. 스페셜투어를 이용하면 직접 먹이를 주는 이색체험을 할 수 있다.
에버랜드가 국내 최초로 오픈한 초식사파리. 스페셜투어를 이용하면 직접 먹이를 주는 이색체험을 할 수 있다.
지난해 선보여 인기를 끌었던 멀티미디어쇼
지난해 선보여 인기를 끌었던 멀티미디어쇼 '드림 오브 라시언'
100만송이 튤립이 싱그러운 봄 향기를 전하는 튤립축제는 5월 2일까지 열린다.
100만송이 튤립이 싱그러운 봄 향기를 전하는 튤립축제는 5월 2일까지 열린다.

봄에는 생기가 넘친다. 얼었던 땅을 박차고 푸릇푸릇 솟아나는 이름 모를 들풀과 꽃망울을 터뜨리는 백합에서 힘찬 생명의 기운이 느껴진다. 남녘에서 올라온 꽃소식이 나들이를 재촉하는 계절, 테마파크에도 활기가 넘친다.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아이들과 데이트를 즐기려는 청춘남녀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봄 단장이 한창이다. 특히 국내 최대의 테마파크 에버랜드는 봄을 맞아 새로운 볼거리를 선보인다. 2010년 호랑이해를 맞아 백호사파리를 오픈했던 에버랜드가 이번에는 국내 최초로 초식사파리를 개장하는 것. 해마다 개최하는 튤립축제도 감성연출을 강화해 신선함을 더했다.

◆초식사파리

31일 문을 여는 초식사파리는 4천231㎡(1천280평) 규모로 백호사파리 옆에 마련된다. 초식사파리 오픈으로 에버랜드 사파리월드는 육식동물부터 초식동물까지 184마리의 동물이 서식하는 대형 사파리로 거듭났으며 관람 시간도 10분에서 15분으로 늘었다.

코끼리·기린·얼룩말·타조·낙타 등 5종류 29마리의 대형 초식동물을 만날 수 있는 초식사파리의 가장 큰 특징은 인간과 동물이 서로 교감할 수 있다는 것. 에버랜드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초식동물의 이점을 살려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도록 초식사파리를 꾸몄다. 관람객들은 직접 먹이를 주거나 2, 3m 앞에서 동물들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관찰할 수 있다.

한번에 200ℓ 이상 물을 마시고 목욕을 좋아하는 코끼리를 위해 '코끼리 수영장'도 별도로 조성, 관람객들이 코끼리의 익살스런 물장난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누워' '일어나' '앉아' '좋아' '돌아' '안돼' '발' 등 7가지 언어를 구사하는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가 관람객들을 향해 물을 뿌리는 깜짝 재주도 선보인다.

초식사파리는 버스와 스페셜투어 2가지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버스투어는 자유이용권 소지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30~40명이 탑승할 수 있는 버스를 타고 백호~초식~곰사파리 순서로 투어를 한다. 에버랜드는 초식사파리 개장에 맞춰 더욱 쾌적하고 여유로운 관람이 가능하도록 버스 2대를 추가로 도입했다.

별도 요금(차량당 15만원)을 내야 하는 스페셜투어는 얼룩말 무늬로 장식된 지프(Jeep)를 타고 사파리를 관람하는 형태로 한 차에 최대 6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스페셜투어를 이용하면 사파리에 살고 있는 동물들을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체험도 가능하다. 초식사파리에서는 차에서 내려 기린 눈높이에 맞춰 설계된 3.8m 높이의 데크에 올라가 먹이를 주는 이색체험을 즐길 수 있다.

백호사파리에서는 지프 창밖으로 고기를 줄 수 있다. 차창에 창살이 설치돼 있고 집게를 이용해 먹이를 주기 때문에 안전하다. 곰사파리에서도 곰에게 직접 건빵 등의 간식을 던져 줄 수 있다.

한편 에버랜드는 초식사파리 오픈 기념으로 어린이 고객들에게 '사파리 어드벤처 체험북'을 증정한다. '사파리 어드벤처 체험북'은 에버랜드 사파리월드에 살고 있는 동물(8종)에 관한 책자로 설명과 함께 사진, 그림 등이 곁들여져 있어 교육용으로 좋다. '사파리 어드벤처 체험북' 증정 이벤트는 30일부터 5월 10일까지 평일에만 열리며 에버랜드 홈페이지(http://www.everland.com)를 통해 쿠폰을 다운로드한 어린이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루 500권씩 지급된다.

☞ Tip: 사파리월드 대기시간이 1시간 이상일 경우 'Q패스 시스템'을 이용하면 보다 편리하게 버스투어를 할 수 있다. Q패스 신청 창구에서 예약을 하면 탑승 시간을 정해준다. 버스를 탈 때는 되도록 중앙좌석에 앉는 것이 좋다. 중앙좌석에 맞춰 동물이 잘 보이는 지점에 버스가 정차하기 때문에 앞뒤 좌석보다 중앙좌석이 동물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용이하다.

스페셜투어를 이용할 경우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차에 탑승할 수 있는 인원이 적기 때문에 자칫하면 많이 기다려야 한다. 홈페이지 예약 코너 '메모'란에 동물에 관한 궁금증을 질문하면 스페셜투어 때 상세히 설명도 해 준다. 일행이 6명에 못 미칠 경우 다른 가족들과 함께 인원을 맞춰 탑승하면 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튤립축제

19일 개막돼 5월 2일까지 열린다. 에버랜드는 올 튤립축제를 위해 에버랜드 전체를 100만송이 튤립으로 채웠다. 튤립 정원, 포시즌스 가든 등에 노란색과 붉은색 튤립을 조화롭게 배치해 싱그러운 봄 향기를 자아냈으며 토피어리, 바람개비 등 각종 조형물도 설치해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특히 단순한 꽃 관람 형태에서 벗어나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야간 고객들을 위한 특수 효과도 새롭게 마련했다. 첨단 조명과 홀로그램 효과를 이용한 '튤립 매직 트리'는 올 튤립축제를 대표하는 상징물. 높이 13m, 폭 13m의 '튤립 매직 트리'는 3만송이의 튤립으로 장식돼 있으며 트리 표면에 1천개의 LED 전구와 1만여개의 광섬유를 설치해 야간조명 효과를 극대화했다. 야간에 무료로 제공되는 홀로그램 안경을 쓰고 '튤립 매직 트리'를 보면 '튤립 비'가 내리는 듯한 환상적인 3D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신나는 엔터테인먼트도 축제의 흥을 북돋우는 중요한 요소. 에버랜드 중앙에 위치한 카니발 광장에서는 곤충으로 변신한 에버랜드 캐릭터와 요정 의상을 입은 공연단이 신나는 댄스 공연(봄의 마법사)을 펼친다. 또 전문가로부터 꽃 이야기를 들으면서 꽃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인 '플라워 투어'도 마련돼 있다.

◆풍성한 밤 볼거리

지난해 4월 선보여 인기를 끌었던 '드림 오브 라시언' 공연이 26일 재개됐으며 100만개의 전구로 장식된 플로트가 등장하는 '문라이트 퍼레이드'도 19일 시작됐다. '드림 오브 라시언'은 1만6천개의 LED 전구로 장식된 대형 조형물 '피닉스'가 등장하는 멀티미디어쇼로 공연 말미에 6천여발의 불꽃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 Tip:공연 시간이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하루 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문의 에버랜드 대구영업소(053-561-4689), 대구 경상관광(053-425-8800) 삼성여행사(1544-1026), 구미 테마여행사(054-451-2520), 포항 영신관광(054-241-0303)에서 에버랜드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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