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령 선수'로 개막전 1군 엔트리에
'위풍당당'한 기록제조기 양준혁(41)이 우려를 깨고 개막전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 투수 송진우(44)가 지난해 은퇴하면서 프로야구 현역 최고령 선수가 된 양준혁은 올 시즌 또 하나의 거대한 타이틀, 통산 최다경기 출장 기록 경신에 나선다.
이미 홈런(350)-안타(2284)-타점(1369)-4사구(1349)-득점(1289) 등 타자 부문의 통산 최다기록 대부분을 보유한 양준혁은 올 시즌 41경기만 출장하면 김민재(전 한화)가 보유한 최다 출장(2111경기)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프로 17년 동안 2071경기를 뛴 양준혁은 꼭 나이만큼 더 경기에 나가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정규시즌 팀당 경기는 133경기. 지난해 종아리 부상에도 82경기를 뛴 점을 감안하면 기록 경신은 무난해 보인다.
타격 부문의 기록 행진은 올해도 계속된다. 홈런, 안타, 볼넷 등은 나올 때마다 새 기록이다. 사상 첫 4000루타와 2300안타에도 각각 164루타와 16안타만 남기고 있다.
올 시즌을 임하는 양준혁의 각오도 여느 때와 달라 기록 경신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시즌 타율 3할2푼9리를 기록하고도 부상에 따른 규정타석 부족으로 골든글러브 최다수상 기록을 9번으로 늘리는데 실패한 양준혁은 계약기간 1년에 연봉도 35%나 깎여 자존심이 구겨진 상황. 기록보다는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각오로 올 시즌에 대비, 일찌감치 페이스를 끌어올린 양준혁이다.
2009시즌 후 곧바로 용인의 삼성트레이닝센터에 들어가 3개월간 재활에 매달렸고, 괌 전지훈련에서도 후배들과 똑같은 훈련량을 소화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양준혁은 "조금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면 '나이를 속일 수 없다'는 말을 듣게 된다"며 "열심히 해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을 것"이라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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