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마감된 한나라당의 공천신청 접수 결과, 여성의 정치도전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시장, 군수에서 시의원, 군의원까지 '체급'을 가리지 않고 여성 지원자들이 대거 6.2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아직 다른 정당의 공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최종적으로 얼마나 많은 여성 후보가 이번 지방선거에 나설 지는 알 수 없지만 대부분의 정치 지망생이 한나라당의 문을 두드리는 지역의 정치 현실을 감안하면 여성의 정치 참여세가 뚜렷한 것만은 사실이다.
이런 현상은 구체적인 수치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전체 공천 신청자 수가 대구는 4년전 5.31 선거 때의 375명에서 347명으로 8%가 줄었지만 여성 공천 신청자는 오히려 33명에서 40명으로 늘어났다. 경북에서도 922명에서 667명으로 전체 공천 신청자 숫자가 28%나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공천 신청자 수는 8명에서 33명으로 4배 이상의 대 약진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대구시당의 이달희 사무처장은 "여성의 정치 참여에 대한 시민들 의식도 점차 변하고 있음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며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 같이 여성의 정치 참여를 위한 정당 차원의 교육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앞으로 여성의 정치 도전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 경북도당의 이앵규 사무부처장도 "여성의무공천제도를 환영하며 도농복합지역이 많은 경북의 특성을 감안할 때 이번에 시지역에만 적용된 이 제도를 군 지역까지 확대 실시해야 경북에서도 여성 단체장 시대의 개막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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