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영양 의성 현 단체장 느긋…영주 문경 예천 후보자들 초조
25일 경북 동부권 8개 시군의 시장, 군수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천 판세 분석에 이어 26일 경북 북부권 9개 기초단체에 대한 공천과 관련한 판세를 분석한다. 5개 지역에서는 혼전 양상이고, 나머지 지역은 윤곽이 거의 드러나고 있다.
◆혼전=안동은 권영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다소 앞서 있다는 평가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안동시 부시장과 대구시 부시장을 지낸 경력과 안동 권씨 문중의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동수 성균관 청년유도회 중앙회장은 지난 총선에서 김광림 국회의원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경력을 내세워 공천을 압박하고 있다. 4월 초 안동 전역에 걸쳐 대규모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후보를 선택한다는 것이 김 의원의 복안이다. 여기에 정동호 전 시장과 김휘동 현 시장의 행보도 주목의 대상이다.
문경은 예측불허 지역이다. 이한성 의원이 신현국 시장을 배제한 채 이상진 문경농업센터 소장을 추천할 공산이 크다. 이 의원이 당에 신 시장 제명을 요청할 만큼 회복 불능 관계인 탓이다. 하지만 신 시장이 여론조사 지지도에서 이 소장보다 월등히 앞서 공심위원들이 이 의원의 손을 들어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 시장은 25일 전격적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6명이 공천을 신청한 예천은 그야말로 혼전이다. 이한성 의원이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한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신청자들은 경선 체제에 돌입했다. 오창근 한국도로공사 상임이사, 김학동 푸른학원 이사장, 이현준·윤영식 전 경북도의원 등이 맞붙을 공산이 크다. 3선 연임으로 출마 제한에 걸려 물러나는 김수남 군수의 지원 여부가 경선 결과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7명이 신청해 경북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영주는 김주영 시장과 장욱현 전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김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고 고심을 거듭하다가 마지막날인 22일 공천을 신청한 장 전 원장은 "장 의원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장윤석 의원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봉화는 엄태항 군수가 유리하다는 평가다. 4선에 도전하는 엄 군수는 탄탄한 지역 기반이 강점이다. 그러나 3차례 모두 무소속으로 당선됐고, 한때 반한나라당 정치 활동을 한 전력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한나라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따라서 박노욱 전 경북도의원에 대한 여론 지지도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지도가 높지 않으면 엄 군수가 손쉽게 공천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윤곽=청송은 한동수 군수가 한나라당 공천 신청을 단독으로 했고 본선 도전자도 별로 없어 돌발 변수가 없는 한 무난한 재선이 예상된다. 영양은 권영택 군수가 공천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 강석호 의원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여론도 경쟁자에 앞선다는 분석이다. 의성은 김복규 군수로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 정해걸 의원과 지난 총선 과정에서의 앙금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여론도 김 군수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군위는 장욱 경북도당 운영부위원장이 단독으로 공천 신청을 하면서 사실상 후보로 확정됐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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