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 오페라, 봄밤 적신다
대구 출신의 음악인들로 구성된 '이탈리아 성악 연구회'가 30일 오후 7시 30분 우봉아트홀에서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와 '라 트라비아타'를 주제로 공연한다.
연주 중간에 전문가의 해설을 곁들인 '톡 어바웃 오페라(Talk About Opera)'라는 개념으로 진행되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리골레토와 라 트라비아타의 주요한 아리아와 중창곡을 선보인다.
이탈리아 성악 연구회 예술감독 겸 지휘자인 박지운(44·사진)씨는 "긴 이야기를 노래와 해설로 압축했기 때문에 관객 입장에서는 짧은 시간에 두 편의 오페라를 즐기는 기분일 것"이라며 "이탈리아 성악과 더욱 친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대구시립오페라단에 재직했던 박 씨는 지난 1월부터 서울에서 오페라 작품의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탈리아 성악 연구회는 지난해 7월, 박씨 이외에 성악가와 피아니스트 등 대구에서 활동 중인 총 11명의 음악인들로 결성됐다. 박씨는 "관객들에게 단순히 '노래를 잘하는' 발성적인 측면에서 더 나아가 '노래를 음미할 수 있는' 공연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연구회가 결성됐다"면서 "특히 이탈리아 성악은 독일보다는 한국인들의 정서와 더 친밀감이 있다"고 했다. 연구회는 앞으로 15·16세기 이탈리아에서 유행했던 다성음악 양식의 '마드리갈' 등 중창 음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최상무 아르모오페라 대표 해설로 강효녀, 김동희, 진소영, 류선이, 안성국, 방혜경, 박주향, 진은혜가 출연한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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