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무실 취업 정보실로 전환
"취업이 대학의 경쟁력입니다."
영남이공대학 이호성 총장은 '혼자만'의 집무실이 없다. 자신의 방을 취업 마케팅팀 직원과 함께 사용하기 때문이다. "내 방에서 직원이 인터넷과 신문을 뒤져 하루 단위로 전국 기업들의 고용 정보를 수집합니다. 이를 정리한 뒤 각과로 내려보내 학생들에게 취업 정보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말 취임한 이 총장이 집무실을 '취업 정보실'로 변경한 이유는 대학의 경쟁력이 졸업생의 취업률이란 소신 때문이다.
"전문 대학은 취업 중심의 학교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이 원하는 현장 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이 총장은 전문대학으로는 최초로 학생진로개발프로그램을 개발해 책임 교수와 일대일 방식으로 학생 지도에 나서고 있으며 효율적인 교육 시스템을 위해 26개 학과를 8개 학부, 6개과로 통폐합했다.]또 우수 인재 선발을 위해 수시합격생의 경우 최저 학력제를 도입했으며 영어 교육 강화를 위해 어학당에서 집중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총장은 "3년 연속으로 신입생 등록률 100%에 취업률 95%를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건강보험 공단 정보에 따른 정규직 취업률은 58%로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높은 취업률은 기업 맞춤형 교육 시스템과 1천900여개에 달하는 산학협력 기업이 밑거름이 되고 있다.
산학협력 기업은 매출과 미래 성장 여부 등에 따라 4등급으로 나눠져 있으며 이 총장은 틈만 나면 산학협력 기업을 찾아 졸업생 지도와 기업 애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올해부터 영남이공대학은 '동아시아 직업 교육 거점 대학'이란 목표를 앞세워 해외 취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취업 시장이 대기업 중심인데다 '고용 없는 성장'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취업문을 뚫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해외에 나가면 졸업생들이 좋은 대우로 취업할 수 있는 곳이 의외로 많습니다."
전문대학 해외 인턴십 분야에서 전국 최고 수준인 영남 이공대학은 지난해부터 졸업생 취업을 위해 해외 기업들과 잇따라 산학협력을 맺고 있다.
이 총장은 "내년부터는 최소 100명 이상의 졸업생이 해외 기업에 취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학교 재단도 지난해 정상화된 만큼 영남이공대학이 전국 최고 전문대학의 명성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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