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 환승센터 건립 철로변 정비사업 등 진행
'못난' 대구의 관문을 개선하는 작업이 일부 진행 중에 있다.
오는 7월 금호강 사장교가 준공되면 북부 지역 관문 이미지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북구 금호택지와 달성군 다사읍을 연결하는 다리로 길이는 597m, 가장 높은 주탑은 66m로 22층 빌딩 높이 정도여서 눈길 끄는 상징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생처리 시설이 많은 대구 서북부 일대는 북부하수처리장과 달서천하수처리장, 염색산업단지폐수처리장 등을 복개해 지하화하고 그 상부에 공원 등 시민휴식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는 "폐수처리장 지하화 작업이 끝나면 대구 서북쪽 관문의 환경이 크게 달라져 도시이미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대구역에 추진 중인 복합환승센터는 현 역사 남편에 환승센터를 건립해 접근성을 높일 수 있어 주변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진행되는 역사 남편 역세권 지구(신천4동) 개발 사업도 이 일대 이미지 변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시 관계자는 전망하고 있다.
대구를 남북으로 분리하고 주변 환경 낙후의 주범으로 꼽혔던 철로변도 현재 정비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경부고속철도 대구 도심통과 구간(서구 상리동~수성구 만촌동 11.5㎞)에 입체횡단시설(12개소)과 측면도로(8.5㎞), 완충녹지(5.5㎞)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낙후되었던 철도변의 주거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지역개발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구 관문에 대한 개선작업에 대해 시민적 공감대와 합의를 먼저 끌어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환경미술인 이명미씨는 "섣불리 접근했다가 엉뚱한 조형물 하나 달랑 설치하는 수준으로 끝날까 걱정된다"며 "관문 개선작업은 체계적으로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철우 계명대 교수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흩어진 대구의 상징을 통합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문했고 김재효 EXCO 대표이사는 "구도심이나 길게 동서로 뻗은 달구벌대로 등 기존 시설이나 역사유물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태양광발전으로 '태양의 도시'라는 명칭을 얻은 독일의 프라이부르크(Freiburg)처럼 창조적인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김영대 대구시도시디자인총괄본부 본부장은 "시설과 상징을 설치하는 것만이 아니라 도시의 격을 높일 수 있는 시나리오를 마련해야 한다"며 "'대구다운 경관'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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