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에서 숙녀…이번엔 성숙한 여인
요즘 '카라'가 대세다.
블랙 콘셉트로 변신한 카라는 신곡 '루팡'으로 각종 차트를 휩쓸며 인기몰이 중이다. 인기가 높은 만큼 스케줄도 많다. 바쁜 스케줄을 쪼개 만난 카라 멤버들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멤버 한승연은 "정말 너무 바쁘다. 이번이 여섯 번째 앨범을 낸 것인데, 앨범을 낼 때마다 더 바빠진다"며 "하지만 할 일이 없어서 불안해하는 것보다는 바쁜 게 좋다.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편하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카라는 구하라, 강지영 등 두 멤버를 보강한 이후 '록 유'(Rock you)로 시작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프리티걸'에서는 사랑에 빠진 당찬 소녀가 됐고, '미스터'에서는 말괄량이 숙녀가 됐다. '허니'에서는 수줍은 미소를 짓는 여인이 됐다.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 카라. 이들은 이번 노래 '루팡'을 통해 강렬하면서도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맞춰 스타일에도 많은 변화를 줬다. 한승연은 데뷔 후 처음으로 머리를 잘랐다. 긴 머리의 한승연은 명랑한 단발머리를 찰랑이며 무대에 서고 있다. 젖살이 쏙 빠진 니콜 역시 단발로 변신하고 강렬한 스모키 메이크업을 선보이고 있다.
한승연은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번 앨범부터 과감한 시도를 많이 했는데 팬들이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받아들여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멤버 니콜 역시 "의외로 이런 이미지가 잘 맞는다는 얘길 들어서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박규리는 "이번 앨범을 통해 '카라'의 강렬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 혹시 거부감 있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했는데 오히려 너무 좋아해주셔서 기쁘다"고 했다.
그러나 고교생인 막내 강지영에게는 조금 부담되는 콘셉트인 것도 사실. 강지영은 "'루팡' 전까지는 무대에서 환히 웃으면 됐는데, 이번 활동을 할 때는 무대에서 표정 관리를 하라고 한다. 사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그냥 하라는 대로 하고 있다"며 웃었다.
변신을 거듭하는 카라의 다음 모습이 궁금했다. 멤버들은 "아직도 보여드릴 모습이 많다"며 팬들의 기대를 당부했다.
카라 멤버들은 현재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팬들을 만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신' 콘셉트의 퍼포먼스로 재미와 웃음을 안긴 박규리는 "무대에서 보여드리지 못하는 '카라'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즐겁다"고 했다.
예능 프로그램에는 많이 출연하지만 카라는 여느 그룹처럼 각자 활동을 하진 않았다. 또 연기자로 변신한 멤버도 없다. 한승연은 "일단은 '카라' 활동이 먼저"라며 "우리는 아직까지 함께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잘라 말했다. 박규리 역시 "각자 활동을 하거나 연기자로 변신하는 것에 대해선 신중한 편이다"라고 했다.
각자 활동 대신 이들은 '카라' 활동으로 올 한 해를 꽉 채울 생각이다. 일본 활동 등 해외 활동 계획도 잡혀 있고, 더 좋은 노래로 팬들과 만날 계획도 있다.
박규리는 "작곡이나 악기 일본어 등을 배우고 싶지만 도통 시간이 없다"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강지영과 한승연 등 멤버는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이 역시 언제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특히 한승연은 "나중에 커피전문점 같은 사업을 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면서도 "지금으로선 생각 정도지 실행에 옮기기엔 시간이 너무 없다"고 말했다.
걸그룹 전성시대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인기를 얻은 카라에게 라이벌 그룹을 물었다. 이에 한승연은 걸그룹은 '라이벌'이 아니라 '동료'라고 답했다. 그는 "학교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한 교실에 서로 다른 개성의 학생들이 있듯이, 우리 역시 꼭 누군가를 이겨야겠다는 생각보다 자신들의 색을 보여주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규리는 "아마 모든 걸그룹이 경쟁 구도를 떠나 더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며 "어떤 목표를 세워 놓는다는 것은 그 목표를 이룬 후 성장이 둔화될 수 있고 내려올 길만 남았다는 말도 된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넓게 보면서 열심히 달려가고 싶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여성 연예인이 그렇듯, '카라' 역시 몸매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쓴다. 데뷔 초기에 비해 한결 날씬해진 이들에게 몸매 관리 비결을 물었다. 멤버들은 "몸매 관리를 한다고 해서 먹고 싶은 것을 아예 못 먹는 것은 아니다. 다만 조절하는 것"이라며 "팬들이 유난히 신경을 많이 써 줘서 잘 챙겨먹고 있다"고 말했다. 팬들은 요즘 카라를 위해 사탕 등 고열량 식품 대신 과일과 같은 저열량 식품을 선물한다고.
데뷔 4년차 카라는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다. 한 해 한 해 스스로도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는 이들이다. 카라는 "앨범 발매를 거듭할수록 반응이 빨리 온다"며 "더 열심히 하라는 팬들의 응원으로 알겠다.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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