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감독들 "마지막엔 우리가 웃을 것"

입력 2010-03-23 09:13:55

2010시즌 "우승" 한목소리

프로야구 2010 시즌은 패자(覇者)가 수시로 바뀌는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인가.

27일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2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그랜드오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디펜딩챔피언(시즌·한국시리즈 우승) KIA 조범현 감독 등 6개 구단 사령탑이 이번 시즌 목표를 '우승'으로 내걸었다. '우승'이란 말을 꺼집어 내기를 조심스러워 했던 예년과는 다른 양상이다.

지난 시즌 1위 KIA 조범현 감독은 "시범경기를 치러보니 SK 두산 삼성 롯데 등 4팀의 전력이 좋아보인다. 하지만 우승은 KIA가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이어 "KIA는 전년도 챔피언으로서 더욱 성숙된 모습으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드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지난 시즌 2위) 김성근 감독은 "SK는 지난 3년간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모두 졌지만 올해는 마지막 경기에서 꼭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다만 부상자가 많아 지난해 같은 싸움을 못하겠지만 연말에는 반드시 정상에 있겠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두산(지난 시즌 3위)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KIA 우승 장면을 보면서 부럽기도 했고 팬들에게 미안하기도 했다. 선수, 코치진, 프런트 모두 고생하고 있어 올해는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년 연속 가을잔치에 초대받았던 롯데(지난 시즌 4위)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이번이 한국에서 3번째 시즌인데 2년 동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올해는 부산에서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며 "이대호, 조정훈 등이 제 역할을 해 주면 우리 팀도 괜찮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지난 시즌 1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삼성(지난 시즌 5위) 선동열 감독은 "지난해에는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 힘들었는데, 올해는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고 장원삼이 새로 합류해 팀이 강해졌다"며 "올해는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후 취임한 LG(지난 시즌 7위) 박종훈 감독도 "프로야구가 목표 관중을 동원하려면 LG가 선전해야 한다고 말들을 한다"며 "시즌이 끝나고 포스트시즌 시작될 때 LG가 중심에 서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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